‘300억대 사기 혐의’ 차가원 대표 구속 기로…사면초가

입력 : 2026.06.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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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 MBC캡처

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 MBC캡처

경찰이 300억 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의 차가원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근 MC몽, 이승기 등 핵심 관계자 및 소속 아티스트들과 잇따른 분쟁을 겪으며 내홍을 앓고 있는 가운데 거액의 사기 혐의까지 더해지며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검찰이 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표의 핵심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주식회사 노머스를 상대로 한 242억 원 규모의 선급금 편취 혐의다. 경찰은 차 대표가 자사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노머스 측에 제안해 계약을 맺고 막대한 선급금을 받아 챙겼으나, 실제로는 사업을 이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차 대표가 타 업체와 선행된 IP 계약이 조만간 종료될 여지가 없음에도 이를 노머스 측에 철저히 숨긴 채 이중계약을 맺었다고 판단, 기망 행위의 고의성이 짙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50억 원대 부동산 사기 혐의도 더해졌다. 차 대표는 지인에게 “서로 소유한 주택에 대해 전세 계약을 맺자”고 제안해 보증금 명목으로 54억 원을 받아 챙긴 뒤, 정작 본인은 전세 계약 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영진의 모럴 해저드 논란에 더해, 원헌드레드 레이블 내부의 경영권 및 전속계약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차 대표는 현재 기획사 설립을 함께 도모했던 MC몽을 비롯해 간판 아티스트인 이승기 등과 전방위적인 분쟁을 겪고 있어, 회사 안팎으로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구속 기로에 놓인 차 대표 측은 경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차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법성이 확인되어 법원에 준항고까지 제기된 상황임에도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수사팀장 및 수사관이 조사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한 사유를 들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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