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올리기 참 쉬운 ‘파크골프’

입력 : 2026.06.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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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부터 퍼팅까지 채 하나로, 룰도 간단하고 복장 규제도 딱히 없다

사진|AI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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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가 시니어들의 일상을 점령했다. 비용 부담은 적고 규칙은 쉽다. 운동 효과도 적지 않으니 인기는 당연히 따라온다. 많이 모이니 교류는 당연지사다. 삶의 질은 높아진다. 코레일 기차도 파크골프 이벤트를 마련할 정도다.

파크골프는 이름처럼 공원이나 하천 둔치에 조성된 코스에서 즐기는 생활 스포츠다. 클럽 하나와 골프공보다 큰 플라스틱 공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됐는데,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현재 비회원 동호인까지 포함한 참여 인구가 약 100만 명에 달한다. 선풍적인 인기에 지자체들도 앞다퉈 구장 조성에 나서는 분위기다. 전국 파크골프장은 현재 500곳을 넘어선 상태다.

파크골프에 싑게 빠지는 이유

파크골프는 초간편 주의다. 일반 골프는 최대 14개의 클럽을 사용하지만, 파크골프는 하나로 티샷부터 퍼팅까지 해결한다. 코스도 짧다. 일반 골프장이 홀당 수백 m라면 파크골프는 대부분 100m 이하다. 카트 없이 걸어서 이동한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규칙은 초간단이다. 3~4명이 한 조를 이뤄 경기하며, 첫 홀 이후부터는 직전 홀에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사람부터 티샷한다. 코스는 파3(8개)·파4(8개)·파5(2개) 홀로 구성된다. ‘파(Par)’는 각 홀의 기준 타수로, 파 3홀이라면 세 번 안에 공을 홀컵에 넣는 게 목표다. 보통 9홀 또는 18홀을 1라운드로 즐기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운동 효과는 극대화, 쉽다고 방심하면 금물

18홀을 돌면 평균 3~5㎞, 약 1만 보를 걷게 된다. 심폐 지구력 향상은 물론, 스윙할 때 목·무릎·골반·허리·어깨를 모두 쓰는 전신 운동이다. 코어 근육과 하체 근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매 홀 거리와 방향을 계산하는 과정이 인지 기능을 자극해 치매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욕심을 내 무리하면 회전근개 손상이나 팔꿈치·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준비운동 없이 무리하게 풀스윙을 하거나 바닥을 강하게 치는 ‘뒤땅’ 동작은 손목과 어깨 관절에 부담을 준다. 경기 전 최소 10분 스트레칭은 필수, 스윙은 자신의 가동 범위 안에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늘이 부족한 파크골프장에서 한낮에 장시간 플레이하면 탈수와 온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볕더위가 심한 낮 12시~오후 3시 라운드는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라운딩하는 것이 좋다. 챙 넓은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 충분한 수분 섭취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우후죽순 대회, “나도 나가볼까?”

실력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면 대회 참가도 방법이다. 최근에는 협회 공인 대회부터 지자체장배·협회장배·대통령기 전국 파크골프대회까지 규모가 다양해졌다. 높아지는 상금에 인기 대회는 접수 경쟁이 벌어질 정도다. 대회별 참가 자격과 규정이 다르니 해당 협회·주관사 공지를 반드시 확인하자.

파크골프 인구 급증과 함께 지도자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 크게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스포츠지도사(파크골프)와 대한파크골프협회의 민간 자격증(지도자·심판·강사 등)으로 나뉘는데, 동호회와 지역 운영에 폭넓게 쓰여 전망이 좋다.

최근에는 프로리그 출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포천에서는 세계 최초 프로파크골프 선발 테스트(PAT)가 열렸고, 252명이 1기 프로선수로 인증을 받았다. 올 6월에는 첫 프로 대회도 예정돼 있다. 골프와 달리 집중적으로 훈련한다면, 2~3년 구력으로도 충분히 프로선수 테스트에 도전해볼 수 있다.

파크골프 용품, 그것이 알고 싶다

입문용 클럽은 보통 20만~50만 원 선이다. 고급 제품은 원목 소재·카본 함량에 따라 수백만 원대도 있다. 고가일수록 반발력이 좋아 공이 더 멀리 나간다. 하지만, 파크골프는 거리보다 정확성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무게감과 타구감을 우선하되, 대부분 구장에서 클럽과 공을 저렴하게 대여(1000~2000원)할 수 있으니 체험해보고 구매해도 늦지 않는다.

유니폼은 편한 운동복이면 충분하다. 다만 장시간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모자와 장갑 착용은 필수다. 골프화나 밑창이 넓은 운동화를 신으면 스윙 안정감에 도움이 된다. 다만 등산화는 잔디 손상 우려 때문에 대부분 착용이 제한된다.

파크골프장에서는 안전과 예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 팀과 충분한 거리가 확보되지 않았을 때는 공을 쳐서는 안 되며, 동반자가 스윙할 때는 움직이거나 소음을 내지 않는 것이 기본예절이다. 그린 위에서는 잔디를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플레이가 끝난 뒤에는 다음 팀을 위해 빠르게 이동하는 예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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