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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리오스 광속구에 KIA 3연타…‘치명적 투런포’ 나성범 “올시즌 중 가장 짜릿”

입력 : 2026.06.17 22:14 수정 : 2026.06.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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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오른쪽)이 17일 광주 LG전에서 8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앞서 득점한 김도영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나성범(오른쪽)이 17일 광주 LG전에서 8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앞서 득점한 김도영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선이 드디어 터졌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강속구 외인 투수 약셀 리오스(LG)를 KBO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무너뜨렸다.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애덤 올러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고, KIA 타선은 6년 만에 선발로 나선 LG 장현식 상대로 초반에 2점을 뽑아 2-1로 앞서나갔다. 2회 만루에서 김규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3회 나성범이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그러나 불펜 가동후 8회초 1사 3루에서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2-2가 되자 LG는 8회말, 회심의 카드 리오스를 출격시켰다. 여차하면 9회까지 2이닝도 던질 수 있는 리오스 뒤에는 마무리 손주영이 대기하고 있었다.

최근 LG에 입단해 2경기에 등판하면서 이미 최고 구속 161㎞를 찍은 리오스는 LG가 역전승을 꿈꾸며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KIA 김호령이 17일 광주 LG전에서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린 뒤 타구를 확인하며 달려나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호령이 17일 광주 LG전에서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린 뒤 타구를 확인하며 달려나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리오스는 이날도 최고구속 160㎞를 찍었다. 그러나 최근 심각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던 KIA 타자들이 이 빠른 공들을 3연속 때렸다.

선두타자 2번 김호령이 풀카운트에서 6구째 시속 159㎞ 직구를 당겨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김호령의 2루타 뒤 3번 타자 김도영이 나섰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145㎞ 고속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크게 휘두른 김도영은 3구째 142㎞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발 빠른 김호령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며 균형을 깼다. LG 입단후 10일 SSG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13일 롯데전에서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던 리오스의 KBO리그 첫 실점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4번 타자 나성범 역시 초구 시속 156㎞ 빠른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시속 158㎞ 직구를 당겼다. 높이 떠서 크게 뻗은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며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리오스의 KBO리그 첫 피홈런이다. 리오스는 3실점을 한 뒤에야 김선빈을 2루 땅볼로 잡아 아웃카운트 1개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LG 약셀 리오스가 17일 광주 KIA전에서 8회말 투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약셀 리오스가 17일 광주 KIA전에서 8회말 투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9회초 등판한 KIA 마무리 성영탁이 볼넷과 2루타로 내준 무사 2·3루에서 연속으로 내야땅볼로 실점, 5-4까지 쫓겼으나 박해민을 9구 만에 삼진으로 잡으면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6월 들어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나성범은 3회말 솔로홈런에, 8회말 결정적인 2점 홈런까지 더해 시즌 12호와 13호 홈런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지난해 3월 25일 광주 키움전 이후 449일 만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리오스의 지난 2경기 등판 영상을 봤다. 직구도 변화구도 다 빠른 투수이기 때문에 다들 빠른 공에 대비했다”며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칠 수 있어 좋았다. (8회말 두번째 홈런은) 올시즌 가장 짜릿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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