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 토론토 |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팬들에는 ‘밉상’으로 잘 알려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역대 최고령 감독 승리 기록을 수립했다.
가나는 1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칼렙 이렌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953년 3월1일생인 케이로스 감독은 만 73세 3개월의 나이로 월드컵 본선 승리를 거두면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당시 오토 레하겔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이 세운 최고령 월드컵 승리 감독 기록(만 71세 10개월)을 16년 만에 경신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이 절대 잊을 수 없는 인물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을 이끌던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 축구의 주요 고비때마다 쓰라린 추억을 안겼다. 특히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이끌고 한국에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는 추태를 범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 토론토 | AP연합뉴스
하지만 실제 케이로스 감독은 다양한 전술과 강력한 카리스마, 뛰어난 심리전을 바탕으로 인해 세계적인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콜롬비아, 이집트, 카타르, 오만 대표팀 등을 거친 케이로스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둔 지난 4월 가나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우리는 전사처럼 싸웠고, 지혜롭게 승리했다”며 “상대가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알고 있었고, 우리가 주도권을 내줄 것이라는 점도 예상했다. 단계적으로 그들의 공격을 차단하며 승리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케이로스 감독의 월드컵 최고령 승리 감독 타이틀은 이번 대회 내 다시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현재 퀴라소를 이끌고 대회에 참가 중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1947년 9월27일생으로 만 78세다. 여기에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남아공의 휴고 브로스 감독은 1952년 4월10일생으로 만 74세, 역시 한국과 같은 조인 체코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은 1951년 9월1일생, 만 74세로 모두 케이로스 감독보다 나이가 많다.
토론토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