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멕시코시티|AFP·로이터·연합뉴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대한민국의 대결이 임박하면서 멕시코의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ARMY)’의 고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멕시코판에서 오는 19일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대회 A조 2차전 멕시코와 대한민국의 대결에서 응원여부가 아미들 사이의 고민으로 부각했다.
매체는 “BTS가 2026년 월드컵 멕시코-한국전에서 팬들의 마음을 갈라놓고 있다”며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BTS의 콘서트는 월드컵 경기 티켓을 구하는 것만큼 어려웠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아미라고 소개한 멕시코인 오로라 알파로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과달라하라가 월드컵 개최 도시로 한국 대표팀을 맞이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팬들은 각자 집이나 거리 응원 행사, 경기장 등에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지만 멕시코와 한국 중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 멕시코시티|AFP·로이터·연합뉴스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BTS 멤버 정국의 공연 이후 축구에 관심이 없던 팬들도 흥미를 가지게 됐다”며 “일부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BTS 멤버들이 친분이 있다는 이야기도 알려지면서 팬들의 마음도 멕시코와 한국 사이로 나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팬들은 멕시코 대표팀의 초록색,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반반 섞은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달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BTS의 공연은 온라인 대기 인원이 100만명이 이르렀으며, 멤버들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대통령궁을 방문했으며, 발코니 인사 행사에 5만명이 몰렸다.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착용하는 보라색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 공격수 조규성. 사진 나이키
실제 19일 경기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멕시코 아미들의 고민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한국은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A조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와 대한민국은 승점 3점으로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멕시코가 한 골이 앞서 조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