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딘이 24일 잠실 삼성전 4회 선제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답답할 땐 오스틴이다. LG 오스틴 딘이 시즌 21호포를 때려내며 염경엽 LG 감독에게 통산 700승을 선물했다. 오스틴은 이날 담장을 너기지 못한 KIA 김도영을 1개 차로 제치고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오스틴은 24일 잠실 삼성전 4회 상대 선발 잭 오러클린의 5구째 스위퍼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몸쪽 낮게 꽉차게 들어온 스위퍼였지만 오른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몸통 회전으로만 비거리 127.5㎞를 만들었다.
오스틴의 한 방으로 LG가 0-0 균형을 깼다. LG는 6회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2점이면 충분했다.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후 김윤식, 김진성, 약셀 리오스가 차례로 등판해 1이닝 씩을 역시 실점 없이 처리했다. 리오스는 KBO리그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역대 9번째 감독 700승을 기록했다. 58세 3개월 23일로 종전 김인식 감독의 58세 1개월 13일 기록을 넘겼다. 염 감독 이전 700승은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경문(1055승), 김인식(978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 김태형(807승), 김영덕(707승) 감독이 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24일 잠실 삼성전 승리로 통산 700승을 달성하고 차명석 단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염 감독은 “감독 생활 13년을 하면서 함께 했던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들 덕분에 700승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함께 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장 박해민이 염 감독의 얼굴에 케이크를 ‘선물’하며 700승을 축하했다.
염 감독은 2013년 넥센(현 키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SK를 거쳐 2023년부터 4년째 LG 지휘봉을 잡고 있다. 넥센에서 305승, SK에서 101승을 올렸고 LG에서 이날 승리까지 294승을 거뒀다. 넥센 시절 꾸준히 팀을 정규시즌 상위권에 올리고도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LG에서는 벌써 2차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포를 때린 오스틴은 톨허스트의 선발승, 리오스의 첫 세이브를 축하했다. 그러면서 “가장 축하드리고 싶은 건 감독님의 700승”이라고 했다. 오스틴은 “감독님과 4년째 함께하고 있는데 저라는 야구 선수를 잘 파악하고 계신다.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