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6일 에슬레틱시전 6회말 3루타를 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타격왕을 향해 질주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이제는 장타까지 때려내고 있다. 올 시즌 정교한 타격에 비해 아쉬움으로 남았던 장타 갈증마저 풀어내는 중이다.
이정후는 26일 샌프란시스코 홈에서 열린 에슬레틱스전 6회말 만루에서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때렸다. 상대 우익수가 다이빙을 하다 공을 뒤로 흘리는 등 행운이 따랐지만, 타구 질 자체가 좋았다. 타구 속도 시속 141.9㎞, 발사각 18도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기대타율은 0.810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3루타로 3경기 연속 장타를 신고했다. 24일 홈런, 25일 2루타를 때렸다. 최근 7경기 장타만 6개(2루타 4개, 3루타 1개, 홈런 21개)다. 해당 구간 장타율 0.692를 기록했다. 최근 15경기는 0.586, 최근 30경기는 0.603이다. 5월 중순까지 0.4를 밑돌던 시즌 장타율이 0.478까지 올라왔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은 올 시즌, 이정후의 발사각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발사각 스위트 스폿(LA Sweet-Spot)’ 비율이 39.3%로 상위 11% 수준이다. 지난해는 34.1%로 리그 평균을 밑돌았다.
‘발사각 스위트 스폿’은 발사각 8~32도 사이 타구를 말한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상적인 각도다. 올 시즌 이정후의 타구 속도나 강한 타구 비율은 예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발사각을 끌어 올리면서 타구 질이 훨씬 더 좋아졌다. 지난 2년간 20%를 밑돌았던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올 시즌은 25% 수준이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6-5로 앞서던 9회초 대거 4실점 하며 6-9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