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등 문닫거나 예비 1순위 탈락’ 홍명보호 운명은?···통계 매체 확률 전날 87.6%→53.2% 급락

입력 : 2026.06.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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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87%’라는 확률에 희망이 있었다. 한국 축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 충격패에도 월드컵 32강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그래도 위안을 삼았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국들이 26일 승승장구하면서 한국의 생존 확률은 50%대까지 추락했다. 축구팬들은 대학 입시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수험생이 됐다. 한국 축구가 문닫고 턱걸이를 하느냐, 예비후보 1순위로 고배를 마시느냐 운명의 기로에 섰다.

글로벌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26일 북중미 월드컵 E·D·F조 최종전을 마치고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53.24%로 매겼다. 전날 남아공전 패배 후 확률 87.6%에서 30%포인트 이상 수직 하락했다. 이 같은 기류 급변은 이날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의 경쟁 상대인 다른 조 3위 팀들이 일제히 승리를 챙겼기 때문이다.

가장 결정적인 타격은 E조에서 터져 나왔다. 이미 16강행을 확정 지었던 전차군단 독일이 최종전에서 에콰도르에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게 화근이 됐다. 벼랑 끝에서 대어를 낚은 에콰도르가 승점 4점을 확보,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 단숨에 한국을 밀어내고 32강행을 확정했다. 여기에 B조 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역시 카타르를 3-1로 완파하며 승점 4점 고지를 밟았고, D조의 파라과이마저 호주와 비겨 승점 4점을 맞췄다. F조에서도 3위 스웨덴이 일본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4점을 쌓고 32강행을 확정했다.

에콰도르 선수들이 26일 북중미 월드컵 독일전 역전승으로 32강행 진출을 확정한 뒤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에콰도르 선수들이 26일 북중미 월드컵 독일전 역전승으로 32강행 진출을 확정한 뒤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은 12개 조 3위중 4개국을 따돌리면 8위 안에 들어 32강에 오른다. 그러나 1승2패 골득실 -1의 한국은 조별리그를 마친 조 가운데 C조의 스코틀랜드(승점 3, 골득실 -3)만 제친 상태다. 한국은 최종전을 남겨둔 남은 6개 조 가운데 3개조의 3위를 이겨야 32강행에 오른다.

통계 매체와 도박사들은 남은 6개 조 중 3~4개조의 3위가 한국을 앞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이 그야말로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셈이다. 32등으로 문을 닫고 토너먼트에 오르거나, 33등으로 아쉽게 탈락할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

조별리그가 끝나는 남은 이틀 동안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은 잠못 드는 밤을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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