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욕심 없다는 말 정말일 거예요” KIA 이범호 감독이 꼽은 홈런왕 ‘제3의 후보’ 나왔다

입력 : 2026.06.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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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홈런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KIA 김도영이 25일 고척 키움전 21·22호포를 연달아 쏘아 올리며 LG 오스틴 딘과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충분히 홈런왕을 노려볼 페이스지만 김도영은 “홈런왕 경쟁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이) 정말 홈런은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타구를 보면 안다. 홈런을 치려고 하면 오른쪽은 잘 안 보고 왼쪽을 계속 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른쪽으로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려고 하니까 오히려 왼쪽으로 힘이 실리는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러면서 홈런 개수도 당연히 늘고 있다”고 했다. 홈런 욕심을 내려놓으니까 오히려 더 많은 홈런이 나오는, ‘야구의 역설’이다.

LG 오스틴 딘. LG 트윈스 제공

LG 오스틴 딘. LG 트윈스 제공

김도영은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으로 나선다. 리그 공백이 불가피하다. 그만큼 홈런왕 경쟁에도 핸디캡이 붙는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김도영) 본인도 오스틴을 이기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은 홈런왕이나 타점왕보다 그저 야구를 잘하고 싶은 의지가 더 눈에 보인다”고 했다.

이 감독이 오스틴과 경쟁할 홈런왕 후보로 ‘의외’의 인물을 지목했다.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다. 시즌 초반 리그 적응에 애를 먹던 힐리어드는 최근 무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지난 20일 KIA전부터 25일 SSG전까지 5경기 4홈런을 터뜨렸다.

이 감독은 “오스틴도 굉장히 좋은 타자고, 도영이도 굉장히 좋은 타자지만 결국은 야구장 작게 쓰는 사람이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힐리어드도 홈런을 엄청 많이 쳤더라”고 했다. 이 감독은 “잠실이 워낙 크다. 오스틴이 그만큼 파워가 있으니까 그 정도로 홈런을 칠 수 있는 거지, 잠실에서 홈런왕 나오는 게 사실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현역 시절 통산 329홈런을 날린 이 감독도 잠실의 무서움을 잘 안다. 이 감독은 “저는 잠실에서 홈런을 많이 못 쳤다. ‘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도 홈런이 안 되더라”고 웃었다.

KT 샘 힐리어드. KT 위즈 제공

KT 샘 힐리어드.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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