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대표팀 회복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6.26 연합뉴스
28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홍명보 호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다. 조별리그 최종일에 자력 진출이 무산된 한국 축구의 대회 32강행 여부가 이날 확정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승 2패(승점 3점)로 A조 3위에 처진 채 조별리그를 마쳤다. 48개국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 1·2위뿐만 아니라 조 3위 중 상위 8개 팀도 32강에 나설 수 있다. 자력으로는 32강 진출을 결정짓지 못한 한국은 남은 조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일정이 이어지며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점점 떨어진다. 통계 전문 옵타는 A조 조별리그가 끝난 25일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76%로 제시했으나 하루 뒤인 26일 53.24%로 떨어뜨린 데 이어 이날은 31.51%로 더 낮게 잡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수치만 다를 뿐 전망은 비슷하다. 한국이 남아공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음에도 32강행 가능성을 94%로 높이 봤었는데 하루 사이에 68%로 그 가능성이 작아지더니 이제는 44%까지 떨어졌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의 남은 경우의 수는 셋이다. 첫 단추인 오전 6시에 열리는 L조 크로이티아-가나전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에 유리한 시나리오는 3위 팀 중에서 한국 바로 위인 7위에 올라있는 크로아티아(1승 1패)가 조 2위 가나(1승 1무)전에서 져야 한다. 그러면 한국이 3위 팀 경쟁 레이스에서 7위로 올라가면서 조금 여유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만약 크로아티아가 승리하면, 한국 축구는 뒤이은 2경기에서 모두 경우의 수를 충족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오전 8시30분에 열리는 K조 경기에서는 3위 콩고민주공화국(1무 1패)이 4위 우즈베키스탄(2패)전에서 지거나 비거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해도 조 3위로 올라설 수 있지만, 현재 골 득실 차가 -7(1득점 8실점)이라 한국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6골 차 대승이 필요하다.
오전 11시 J조 경기에서는 나란히 승점 3점(1승 1패)을 기록 중인 오스트리아(3득점 3실점)와 알제리(2득점 4실점)전을 주목해야 한다. 오스트리아가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두 골 차 이상 이기면 조 3위가 한국의 아래에 놓인다. 두 팀 모두 무승부면 32강 진출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 한국에는 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