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을 떠나 피닉스로 트레이드되는 마일스 브릿지스. Getty Images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가 프랜차이즈의 또 다른 핵심 자원인 마일스 브릿지스(28)마저 트레이드하며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ESPN 농구 전문가 샴스 카라니아는 29일 샬럿과 피닉스 선스가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를 인용해 트레이드 소식을 보도했다.
피닉스는 브릿지스와 함께 2029년 1라운드 지명권, 2027년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다. 샬럿은 베테랑 슈터 그레이슨 앨런과 포워드 로이스 오닐, 그리고 피닉스의 2033년 비보호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샬럿이 불과 사흘 전 올스타 가드 라멜로 볼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보내고 나즈 리드를 받아온 데 이은 두 번째 대형 빅딜이다. 지난 6년 동안 팀의 간판 역할을 했던 볼과 브릿지스가 모두 떠나면서 샬럿이 사실상 ‘리셋 버튼’을 눌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닉스에서 샬럿으로 이적하는 그레이슨 앨런. Getty Images코리아
브릿지스는 지난 시즌 77경기에 출전해 평균 17.1점, 5.8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득점력을 갖춘 포워드로 샬럿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브릿지스는 3년 75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 시즌 연봉은 2280만 달러다. 샬럿 입장에서는 FA로 대가 없이 잃기 전에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으로 판단하고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샬럿은 팀을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 브랜든 밀러와 올해 드래프트 최고 유망주 콘 크니플을 중심으로 새 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볼 트레이드로 데려온 나즈 리드까지 젊은 코어를 구축한 뒤 드래프트 지명권을 최대한 모으는 전략이다.
뉴욕포스트는 “라멜로 볼-마일스 브릿지스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며 “샬럿은 실패한 플레이오프 프로젝트를 접고 완전한 리빌딩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피닉스도 잃을 것 없는 트레이드다. 브릿지스는 오랫동안 피닉스가 영입을 원했던 선수였다. 실제 2024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도 영입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이번에 결국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샬럿을 떠나 피닉스로 이적하는 마일스 브릿지스. Getty Images코리아
피닉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약 2000만 달러의 사치세를 절감했고,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로스터 한 자리도 확보했다. 동시에 오닐과 앨런 대신 브릿지스를 주전 파워포워드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브릿지스가 내년 여름 FA가 되는 만큼 피닉스는 한 시즌 동안 기량을 확인한 뒤 장기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브릿지스는 2022년 가정폭력 사건으로 기소돼 2022-23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했고, 이후에도 NBA 징계로 추가 결장을 겪었다. 농구 실력과 별개로 코트 밖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