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장 마르퀴뇨스가 29일 일본과의 월드컵 32강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축구대표팀 주장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일본전을 앞두고 일본 신예 공격수의 ‘도발’에 여유있게 받아쳤다.
마르퀴뇨스는 29일 일본과의 32강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계속 그렇게 말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신경전은 일본의 21세 공격수 시오가이 겐토(볼프스부르크)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시오가이는 최근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브라질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이름값만 보고 겁먹을 이유가 없다. 우리가 더 좋은 축구를 할 수도 있다”며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했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이를 ‘오만한(soberba)’ 태도로 받아들이며 큰 화제가 됐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마르퀴뇨스는 미소를 지으며 단호하게 답했다. “계속 말하게 두세요. 우리에게는 오히려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어 그는 “브라질 대표팀은 항상 존중을 가지고 상대를 대한다”며 “하지만 상대도 브라질이라는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경기장에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선수들이 29일 일본과의 32강전을 하루 앞둔 훈련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르퀴뇨스는 상대의 자신감을 이해하면서도 자만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에서는 어떤 상대도 쉽게 볼 수 없다. 일본이 좋은 팀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브라질 역시 스스로의 힘을 잘 알고 있다. 말보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C조에서 2승1무 1위로 통과했다. 일본은 1승2무를 거두며 네덜란드에 이어 F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며 브라질과 맞붙게 됐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일본의 젊은 공격수가 던진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가 브라질 선수단을 자극했다”며 “주장 마르퀴뇨스는 불필요한 감정싸움 대신 경기장에서 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과 일본의 32강전은 30일 오전 2시에 열린다. 브라질은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향한 첫 토너먼트 관문을 앞두고 있고, 일본은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일본 선수들이 29일 북중미 월드컵 32강 브라질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