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KIA와 2026년 6월 KIA, 많이 같았지만 많이 달랐다

입력 : 2026.07.01 10:26
  • 글자크기 설정
지난 30일 광주 SSG전. 김도영의 홈런 기쁨을 나누며 스크럼을 짜고 있는 KIA 선수들. 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30일 광주 SSG전. 김도영의 홈런 기쁨을 나누며 스크럼을 짜고 있는 KIA 선수들. KIA 타이거즈 제공

올해도 지난해처럼 6월이 좋았다. 월간 승률 0.600(15승10패)로 선두 LG와 함께 지난 6월 성적이 가장 좋았다.

KIA는 지난해에도 6월 승률 0.682(15승2무7패)로 월간 1위에 오른 이력이 있다. 그런데 올해 6월은 지난해와 같으면서도 많이 달랐다. 이를테면 재료를 아끼면서도 꽤 괜찮은 완성품을 만들었다.

이범호 KIA 감독에게 지난해 여름은 ‘반면교사’의 시간으로 남아있다. 이른바 ‘함평 타이거즈’ 젊은 선수들을 내세워 초여름 레이스에서 고속질주를 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급히 동력이 꺾였다. 4위로 맞은 후반기에 내려앉으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여름을 맞으면서는 선발투수 스태미너부터 불펜투수 관리까지 두루 ‘잔여 배터리’를 들여다보며 운영을 했다. 진짜 승부처는 후반기라는 것을 계산하고 가급적 절제하는 6월을 보냈다.

올해 6월 또한 외인투수 올러와 네일은 각각 5차례 선발 등판하면서 약속한 듯 나란히 평자 1.74를 찍으며 선발 마운드에서 공헌도가 높았다. 다만 KIA 벤치는 지난 30일 광주 SSG전에 등판한 올러를 엔트리에서 아예 빼고 후반기 개막까지 휴식을 주는 등 세밀한 여름 체력 관리에 들어갔다.

KIA 애덤 올러.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애덤 올러. KIA 타이거즈 제공

외인 원투펀치를 제외한 선발진은 아시아쿼터 시라카와의 등장과 막내 김태형의 활약으로 부담을 나눌 수 있었다. 시카카와가 4경기, 김태형 3경기 선발로 나서며 양현종과 황동하의 페이스 조절이 가능했다. 양현종은 4경기 20이닝, 황동하는 4경기 17.2이닝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해에는 양현종과 윤영철까지 6월 한달간 5차례 선발 등판하며 로테이션 빡빡했다. 더구나 올해는 6월에 장마가 찾아오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며 KIA는 선발 마운드에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KIA의 6월 선발 자책은 2.90으로 전체 1위였다.

불펜 또한 지난해보다 체력 소모가 적었다. 일단 개막 이후 불펜 3연투는 아예 없었다. 6월 한달간 성영탁과 조상우가 각각 10이닝씩을 던지며 구원진 가운데는 팀내 최다 이닝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6월과 비교하자면 여러 불펜투수가 이닝 부담을 나눈 것이 확인된다.

KIA 성영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성영탁. 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해 6월에는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전상현이 9홀드나 올렸는데 월간 15경기에 나서며 17.1이닝을 던졌다. 성영탁도 지난해 6월에는 13경기에 나서 15.1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는 몇몇 불펜투수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최소화했다.

KIA는 승수를 쌓으며 스태미너도 함께 챙기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일본 지바현의 넥스트 베이스볼 애슬래틱 랩으로 단기 연수를 다녀온 이의리 김시훈 홍민규 강효종 중 후반기 1군 투수 자원 활용 가능한 카드가 나올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여러 각도에서 후반기 무기들을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