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제일런 브라운이 필라델피아로, 필라델피아 폴 조지가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샴스 카라니아 SNS
미국프로농구(NBA)에 충격적인 트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보스턴 셀틱스의 심장이자 2024년 파이널 MVP인 제일런 브라운(30)이 라이벌 필라델피아 76ers로 둥지를 옮기는 메가톤급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ESPN의 농구 전문가 샴스 카라니아는 2일 “보스턴과 필라델피아가 제일런 브라운을 보내고 베테랑 포워드 폴 조지(36)와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4장을 주고받는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이 필라델피아로부터 받는 반대급부는 폴 조지를 비롯해 1라운드 지명권 2장과 2라운드 지명권 2장이다.
■ 커리어 하이 시즌 보내고 왜 라이벌로?
2016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보스턴에 입단한 브라운은 프랜차이즈의 통산 18번째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특히 직전 2025-26 시즌에는 ‘원투펀치’ 제이슨 테이텀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홀로 팀을 이끌며 평균 28.7득점, 6.9리바운드, 5.1어시스트라는 생애 최고의 커리어 하이 지표를 찍고 MVP 투표 6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눈부신 개인 성적과 달리 팀의 결말은 비극적이었다. 테이텀이 막판에 복귀했음에도 보스턴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를 만나 3승 1패의 절대적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3승 4패로 충격적인 업셋을 당했다.
보스턴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된 제일런 브라운. Getty Images코리아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배경에는 구단 수뇌부와의 돌이킬 수 없는 관계 균열이 자리 잡고 있다. 보스턴은 비시즌 동안 야니스 아데토쿤보 영입전에 브라운을 매물로 얹으며 트레이드를 시도했고, 이에 실망한 브라운이 개인 방송(트위치)을 통해 구단을 저격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장외 갈등이 극에 달했다. 결국 보스턴은 브라운과의 동행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 결단을 내렸다.
■ 조지 품은 보스턴, 엠비드·맥시와 뭉친 필라델피아
이번 트레이드로 동부 콘퍼런스의 판도는 요동치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기존의 조엘 엠비드, 타이리스 맥시 원투펀치에 전성기 가속도를 유지 중인 브라운을 더해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도약했다. 반면 보스턴은 비록 나이가 많고 고액 연봉을 받지만 베테랑으로 존재감이 살아있는 폴 조지를 영입하며 테이텀 중심의 윈나우 기조를 재정비하게 됐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전성기 브라운을 라이벌 팀으로 보낸 보스턴의 도박이 어떤 청사진으로 귀결될지는 미지수”라며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보스턴의 우승 핵심 멤버가 해체되고 라이벌 구도가 새롭게 리셋되면서, 다가올 NBA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폴 조지. Getty Images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