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없는 2연전’ 이정현 에이스 본색 기대···아시안게임 금맥 위한 ‘새 퍼즐 찾기’

입력 : 2026.07.02 14:02 수정 : 2026.07.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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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여준석·이정현·유기상.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농구대표팀 여준석·이정현·유기상.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라이벌과 월드컵 예선 2연전에 나선다. 시선은 승패를 넘어 에이스 이현중 공백을 어떻게 메우고, 앞으로 어떤 팀을 만들어갈지에 쏠린다. 안방에서 치르는 이번 경기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모의고사 성격도 갖는다.

니콜라이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대만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5차전을 치른 뒤, 6일에는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은 현재 B조 2승2패로 일본(3승1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조 3위까지 진출하는 2라운드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대만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만일 대만에게 패하게 되면 일본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최대 변수는 역시 이현중의 부재다. 대표팀 공격의 핵인 이현중은 미국 NBA 진출을 노리며 샌안토니오의 서머리그에 진출하며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장신 슈터이자 공격의 중심인 그의 공백은 쉽게 메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농구대표팀 에이스 이현중.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농구대표팀 에이스 이현중.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지난 시즌 프로농구 MVP 이정현(소노)이 해결사로 주목된다. 이정현은 득점력은 물론 경기 운영까지 맡아야 한다. 대만과 일본 모두 적극적인 압박 수비와 빠른 트랜지션을 앞세우는 만큼, 이정현이 외곽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의 공격까지 살려줘야 한다.

이번 2연전의 의미는 ‘이정현 원맨쇼’에 있지 않다. 오히려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현중 없이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술과 조합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현중은 9월 아시안게임에는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부상이나 컨디션 변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결국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 팀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과제다.

대표팀은 이번 소집에서 여준석(시애틀대)이 마줄스 감독 체제에서 처음 나서고, KBL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한 최준용(KCC)도 합류해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현중 없는 다양한 공수 전술을 점검해 볼 수 있다.

라트비아 출신 마줄스 감독은 지난 2월 첫 공식 일정에서 대만과 일본에 연패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특히 대만 원정 패배는 한국 농구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이미 예매로 전석 매진된 이번 홈 2연전은 설욕과 함께 마줄스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를 한국 홈 팬에게 보여줄 기회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대표팀은 당장은 농구 월드컵 아시아 2라운드 진출을 노려야 하지만, 더 멀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현중이 없을 때 가동할 수 있는 플랜 B를 점검하고, 새롭게 합류한 젊은 피들과 기존 베테랑들의 호흡을 세밀하게 맞춰볼 최적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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