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2일 하네다 공항으로 귀국하자 많은 팬들이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주니치 스포츠 SNS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을 맞이하는 양국의 공항 분위기는 완전히 정반대였다.
한국 대표팀이 팬들의 거센 비판 속에 조용히 해산한 반면, 일본 대표팀은 수백 명의 팬들의 환대 속에 당당하게 입국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하네다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백 명의 팬들이 공항에 몰려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들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선수단에게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에 따르면, 팬들은 “수고했다”, “고개 숙일 필요 없다” “자랑스럽다” 며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고, 대표팀 버스가 떠날 때까지 응원을 이어갔다. 일본 언론들은 “비록 브라질에 져 32강에서 탈락했지만 국민들은 선수들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네덜란드와 함께 ‘죽음의 F조’를 2위로 통과하며 32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는 강호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우승 후보를 괴롭히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해외 언론도 일본 축구가 강팀 반열에 올라섰다며 높게 평가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귀국 후 “선수들이 일본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한국 대표팀이 귀국했던 인천국제공항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체코전을 2-1로 이겼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0-1로 패하면서 조 3위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비겨도 조 2위로 32강에 가는 남아공전에서 졸전을 펼치고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아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대표팀 1진이 먼저 들어온 지난달 30일 귀국 당시 공식 환영 행사조차 열리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례적으로 해단식을 생략했고, 자진 사퇴한 홍명보 감독은 귀국 직후 별도의 인터뷰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공항에는 항의하기 위해 모인 팬들과 유튜버들이 몰렸고, 홍 감독을 향한 야유와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나가”, “축구협회 책임져라”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정부까지 대표팀 부진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