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 SSG 랜더스 제공
또 시작된 긴 연패, 사령탑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5일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SSG는 지난 4일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지난달 25일 수원 KT전부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5월 구단 최장 연패 기록인 13연패에 빠진 데 이어 또 다시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8연패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은 7.39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팀 타율은 0.272로 중위권에 속하는 기록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0.241로 키움(0.231)에 이어 가장 낮다.
무엇보다 경기를 흔드는 실책이 나오는 것이 치명적이다. 전날 경기에서는 3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 경기는 전체적으로 안 풀렸다. 어디 한 군데를 짚기가 어렵다. 선발 투수 타케다 쇼타도 빨리 교체하고 어떻게든 좋은 분위기 이어가려고 제일 좋은 이건욱을 썼는데 수비, 불펜 모든 것들이 안 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타케다는 이날 말소가 됐다. 이 감독은 “전반기가 끝나가니까 일단은 빼서 새로운 투수도 좀 써보려고 한다. 시간이 좀 있으니 후반기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시아쿼터로 SSG에 합류한 타케다는 15경기에서 단 1승(7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 감독은 타케다의 후반기 기용에 대해 “조금 고민을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따로 면담도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면담도 많이 하고 응원도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며 “연습들 많이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준비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선수들 몫인 것 같다.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 하고 있는데 감독으로서 너무 무겁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팬들에게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더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런 계기가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밑거름이 꼭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어야 한다. 이번 계기를 마음속 깊이 새겨서 우리가 독하게 준비를 안 하면 안 된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책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움직임이 과감하지 못한 것”이라고 평한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볼 개수가 많아지고 수비가 서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모든 게 엇박자가 나듯이 투수들은 안 맞으려고 너무 어렵게 가다 보니까 볼카운트 싸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위축된 것이 보인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그런 상황인 것 같다. 잘하려고 연패를 끊으려고 하다 보니까 경직되는 것도 있고 멘털적인 부분이 적용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대변했다.
SSG는 지난 4일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새 외국인 투수와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베니지아노의 빈자리를 채우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 이 감독은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 아무래도 오프너를 써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2군에서 제일 괜찮다는 투수를 올릴 생각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외인 투수는 물론 아시아쿼터 교체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한다. 이 감독은 “지금 알아보고 있는데 선수 풀 자체가 좋은 풀은 아니다. 부지런히 다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