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수비에 우는 대전, 5G 무승에 한숨

입력 : 2026.07.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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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 |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 하나시티즌 | 프로축구연맹 제공

개막 전 강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대전 하나시티즌이 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도 좀처럼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약점으로 지목된 허술한 수비가 여전히 발목을 잡은 탓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부천FC와의 홈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로 비겼다.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4연패 위기는 모면했으나,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번 시즌 안방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홈경기 무승(4무 5패)의 수렁이 깊어지자 팬들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올해 K리그1에서 홈경기가 아직 없는 팀은 대전과 김천 상무(4무 3패)가 유이하다.

대전은 월드컵 직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자, 휴식기를 이용해 경남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나며 반등을 준비했다. 전반기 내내 답답했던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수 숫자를 늘리고 빌드업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공격에서는 분명 훈련의 효과가 나타났다. 대전은 후반 6분 주민규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다시 도졌다. 선제골의 기쁨을 누린 지 불과 3분 만에 부천의 역습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흔들린 수비진은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하며 무너졌다. 황 감독은 수비 시 측면 공격수인 루빅손을 적극적으로 내리며 5백으로 변화를 줬으나,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수비 집중력의 한계는 여전했다.

그나마 3연패에 빠졌던 전반기 막바지와 비교해 긍정적인 점은 끝까지 따라붙는 집념을 보여줬다는 사실이다. 반격이 절실했던 시점에서 황 감독은 디오고, 엄원상, 정재희, 김현욱 등을 대거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후반 37분 서진수의 극적인 동점골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에만 11개의 슈팅을 쏟아부은 골 결정력을 유지하면서 수비 집중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향후 순위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다만 대전의 현재 순위가 예전 같으면 강등권 언저리인 10위라는 점에서 결코 만족할 상황은 아니다.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 광주FC와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린 것에 안도할 수 없는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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