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정승원이 5일 인천전에서 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벗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원샷원킬이었다. FC서울 정승원이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K리그1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K리그1 16라운드에서 후반 35분 터진 정승원의 결승골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쳤다.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 2연승을 달렸던 선두 서울은 휴식기 이후 펼쳐진 첫 경기 ‘경인더비’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서울은 승점 38점을 쌓아 선두를 질주했다. 인천은 후반 중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뼈아픈 한방을 얻어맞아 패했다. 시즌 첫 경인더비 1-2 패배에 이어 서울에 시즌 2연패를 당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7주간 휴식을 보내고 재개된 경기. 충분한 휴식과 새롭게 전술을 다듬고 나온 두 팀의 경기는 시종 치열했다.
초반 기세는 원정팀 인천이 좋았다. 유려한 패스와 빌드업으로 원정에서도 초반부터 서울을 몰아붙였다. 이청용이 공격을 조율하고 제르소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서울 수비진을 부지런히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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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을 높이며 기세를 올리던 인천은 전반 3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가 빠르게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공격수 3명에 수비수가 1명에 불과한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서재민이 박스 안에서 볼을 잡아 골키퍼와 맞선 기회에서 슛을 날렸으나 구성윤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들어서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서울에 맞서며 후반 3분에 다시 황금 기회를 잡았다. 제르소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이동률이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첫 골을 아쉽게 날렸다.
공격이 풀리지 않던 서울은 후반에 송민규가 교체 멤버로 들어가며 조금씩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정승원이 중원에서 상대와 경합 끝에 공중볼을 따내 패스했고, 이를 안데르손이 받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까지 날렸으나 다시 달려든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문 옆으로 흘렀다.
인천은 후반 중반 무고사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높여갔다. 후반 32분 박승호가 오른 측면을 돌파해 각도가 없는 곳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무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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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골 소식이 없던 상암벌이 후반 35분에 요동쳤다. 후반 교체 멤버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중앙으로 내줬고, 박스 오른쪽 측면 정승원에게 연결됐다. 정승원은 안쪽으로 접고 들어오며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고, 반대편 그물망을 그대로 흔들었다.
지난해 서울에 둥지를 틀어 2골·5도움을 기록했던 정승원은 올 시즌은 전반기 동안 어시스트 2개에 골이 없었다. 골 가뭄에 아쉬움이 컸던 정승원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42분 손정범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리는 등 막판 공세를 펼친 끝에 홈에서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광주FC와 울산 현대는 1-1로 비겼다. 김천과 제주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