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수들의 승리 세리머니. 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은 최근 외국인타자 다즈 카메론과 결별하며 새 외국인타자 유니오 세베리노와 계약했다. 카메론 스스로 외국인타자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카메론은 주로 우익수로 출전했지만 팀 공격력을 견인할 만큼 두드러지지 못했다. 두산은 6일 현재 선발 우익수의 시즌 OPS가 0.781로 전체 6위에 놓여있다.
주전 1루수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기도 했다. 올시즌 두산은 84경기를 치른 가운데 선발 1루수로 OPS는 0.615로 찍었다. 전체 10위다. 카메론은 1루수 기용이 불가한 카드다. 1루수와 3루수 겸업이 가능한 세베리노를 낙점한 배경이다.
두산은 올시즌 수비 비중이 큰 센터라인 야수진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FA 시장을 통해 이적한 박찬호가 유격수로 내야 중심을 잡았다. 공수 양면에서 2루수 박준순의성장도 뚜렷하다. 중견수로는 정수빈, 포수로는 양의지가 버틴다.
두산 김민석. 두산 베어스 제공
그에 반해 내야와 외야 모두 코너 야수진의 변동성은 컸다. 좌익수로는 최근 김민석이 물오른 타격감을 바탕으로 붙박이로 자리잡고 있지만 개막 이후 두산의 선발 좌익수 OPS는 0.789로 아직은 4위에 머물고 있다. 좌익수로는 김민석뿐 아니라 7명이 1경기 이상 출전했다. 여기에 안재석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3루수 시즌 OPS는 0.699로 5위에 놓여있다.
코너 야수진은 센터라인 야수진과 비교해 공격 지표에 대한 기대값이 더 높다. 야수 스스로 주전 확보를 하기 위해 걸맞은 공격 지표를 꾸려야 하고 팀 전체 득점 경쟁력을 위해서도 이들 야수의 타력이 따라줘야 한다.
OPS 기준으로 단순 나열을 하자면 두산은 좌익수는 10개구단 4위, 우익수는 6위, 3루수로는 5위, 1루수로는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4+6+5+10’의 평균치는 6.25위. 두산이 향후 중위권 이상에서 생존하고 더 높은 곳도 바라보기 위해선 반드시 움직여야할 지표로 보인다.
두산 류승민.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마운드 싸움에서는 계산이 가능한 구성을 갖춰가고 있다. 팀 평균자책 3.95로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선발자책이 1위(3.67), 불펜 자책이 2위(4.37)로 모두 경쟁력을 보인다. 그에 반해 팀타율은 7위(0.269), 팀 OPS는 8위(0.732)로 처져 있다.
1루수로 뛸 새 외인타자 세베리노의 역할이 그만큼 절대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 3시즌 이력의 세베리노가 최근 멕시칸리그에서 보인 이력으로는 기대감도 따른다.
멕시칸리그에서 출중한 타격 지표를 보인 선수들이 KBO리그로 무대를 옮긴 뒤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하는 빈도가 높았다. 삼성 디아즈는 2024년 시즌 중 KBO리그로 이적하기 직전 멕시칸리그 75경기에서 타율 0.375 19홈런 OPS 1.099를 기록 중이었고, 올시즌 KIA 6주 대체 외인타자였던 아데를린은 지난해 멕시칸리그 89경기에서 홈런을 35개나 때린 흐름으로 KBO리그에서도 32경기에 출전하며 홈런 10개를 터뜨렸다.
세베리노는 올시즌 멕시칸리그 타바스코에서 54경기 타율 0.340 5홈런 44타점 OPS 0.931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바스코에서 21경기만 뛰었지만 타율 0.435 6홈런 22타점 OPS 1.334를 찍었다. 세베리노는 7일 잠실 SSG전에서 선수단가 인사를 나눈 뒤 비자 발급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첫 출전은 후반기 개막전이 유력하다.
두산 세베리노. 두산 베어스 제공
세베리노의 공격 지표와 함께 손아섭과 강승호 등 베테랑 야수들의 지원도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익수로 주로 출전하는 류승민을 비롯해 두산 야수진이 대체로 젊어진 가운데 승부처가 될 후반기 레이스에서는 경험의 가치가 도드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 야수진의 ‘4개의 코너’는 4개의 날개가 될 수 있을까. 두산의 비행 높이를 가름할 변수가 그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