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공식 개관식이 열린 지난 4월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예고한대로 사임서를 제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정몽규 회장이 이날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부회장 및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임원회의를 개최한 후 사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자진사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2026 북중미월드컵 폐막 이후 사임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몽규 회장은 현재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상황을 하루빨리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사퇴를 앞당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13년 취임한 뒤 올해까지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13년 장기집권 체제의 막을 내렸다.
정몽규 회장은 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사말에서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 이후 이태석을 격려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회장 SNS
대한축구협회는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중 한 명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회장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또 직무 대행을 중심으로 후임 회장 선거 과정을 차질 없이 공정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협회가 전한 정몽규 회장의 인사말 전문.
대한축구협회장직을 내려놓으며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그동안 대한민국 축구를 향해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과 질책 모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대한축구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동안,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습니다. 때로는 기대에 부응했고,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리기도 했습니다.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입니다.
이제 저는 회장직에서 물러나, 한 명의 열성적인 축구팬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를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는 언제나 그랬듯, 수많은 시련을 넘어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간의 과분한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