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지난 5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제16회 롯데 오픈에서 우승한 뒤 조카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2연승 도전에 나선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명예의전당 입성을 동시에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이번에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오는 9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LPGA 투어의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달러)이 열린다.
앞서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시즌 처음 두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는 코르다가 2연승을 거뒀다. 이어 코르다가 3연승 도전에 나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유해란이 제패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연승을 기록한 것은 2020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이미림, 여자 PGA 챔피언십 김세영, US여자오픈에서 김아림이 3연승을 거둔 것이 마지막이다.
선봉에 서는 선수는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3위 김효주와 7위 유해란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CME 포인트 랭킹 2위, 올해의선수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지난 5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 올해 한국에서 ‘2전 2승’을 기록하고 프랑스로 간 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김효주는 롯데 오픈을 마친 뒤 “저번 주에 비해 샷 감각이 돌아왔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와 인연도 깊다. 회원 자격이 없던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었다.
김효주는 12년 만에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을 탈환하면 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오른다.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코르다와 마찬가지로 메이저 2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유해란은 2024년 이 대회에서 5위를 기록했으며 티샷 이득타수 부문에서 2위에 올라 있다”며 주목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세계랭킹 10위 김세영,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자 윤이나와 최혜진, 황유민, 고진영, 양희영, 이미향, 신지은, 최운정, 안나린 등도 출전한다.
KLPGA 투어에서 지난해 대상을 받은 유현조와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서교림,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도 힘을 보탠다.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유해란에게 내준 코르다는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트로피와 함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여자 PGA 챔피언십(2021년)과 셰브론 챔피언십(2024·2026년), US여자오픈(2026년) 트로피를 가진 코르다는 이 대회나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역대 8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코르다는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명예의전당 입성을 위해 필요한 마지막 포인트 2점을 모두 채운다.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호주)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고, 지난해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메이저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