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직행 놓고 ‘미리보는 결승전’ 펼치는 한화생명·BLG…조명되는 바이퍼와 구마유시의 스토리

입력 : 2026.07.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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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G의 ‘바이퍼’ 박도현(위)과 한화생명의 ‘구마유시’ 이민형. 라이엇 게임즈 제공

BLG의 ‘바이퍼’ 박도현(위)과 한화생명의 ‘구마유시’ 이민형. 라이엇 게임즈 제공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은 저마다의 스토리가 얽히고 설켜 많은 관심을 끈다. 결승 직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는 LCK(한국)와 LPL(중국)의 1번 시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빌리빌리 게이밍(BLG) 역시그렇다. 그중에서도 양팀의 원딜러 ‘구마유시’ 이민형과 ‘바이퍼’ 박도현의 맞대결은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한화생명과 BLG는 9일 대전 유성구 DCC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2026 MSI 승자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오는 12일 열리는 결승에 선착한다.

이번 대회의 유력 우승후보 두 팀이 격돌하는 만큼 이목이 쏠리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한화생명을 중심에 둔 박도현과 이민형의 스토리도 흥미를 끈다.

2020년 한화생명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박도현은 2021~2022년 LPL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으로 이적해 활약하다 2023년 다시 한화생명으로 돌아와 지난해까지 뛰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급 원딜러 중 한 명으로, 한화생명이 T1, 젠지와 함께 LCK의 ‘3강’으로 올라서는데 큰 기여를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한화생명과 작별한 박도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LPL의 최강팀 BLG로 이적했다.

한화생명의 ‘구마유시’ 이민형.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화생명의 ‘구마유시’ 이민형. 라이엇 게임즈 제공

박도현을 떠나보낸 한화생명이 공백을 채우기 위해 선택한 선수가 바로 이민형이다. T1에서 2023~2025년 롤드컵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하고 명실상부 ‘역체원(역대 최고의 원딜러)’으로 올라선 이민형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정든 T1을 떠나 한화생명으로 이적했다. 한화생명은 구마유시와 함께 정글러인 ‘카나비’ 서진혁까지 영입해 다시 최강의 전력을 꾸렸고, 그 결과 전반기 1~2라운드를 1위로 마치는 성과를 냈다.

박도현과 이민형 모두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들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클래스’ 원딜러로, 이번 MSI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둘 모두 MSI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경력도 같다. 박도현은 이번이 데뷔 후 첫 MSI 출전이다. 2021년 EDG에서 롤드컵까지 우승했던 박도현은 이상하리만치 MSI와 인연이 없었다. 마침 자신의 고향인 대전에서,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반면 이민형은 T1시절인 2022~2025년 4년 연속으로 MSI 무대를 밟았고, 한화생명으로 이적한 올해 그 기록을 5년 연속으로 늘렸다. 하지만 그 역시 2022년과 2025년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대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한화인데다, 한화생명도 이번이 첫 MSI 진출인만큼 이민형에게도 다가오는 의미가 크다.

어지간한 대회는 모두 우승해본 박도현과 이민형에게 이번 MSI 우승은 남겨놓은 ‘퍼즐 조각’이나 다름없다. 역사상 MSI와 롤드컵을 모두 우승해본 선수는 ‘뱅’ 배준식과 ‘데프트’ 김혁규, ‘룰러’ 박재혁(젠지) 3명 뿐이다. 박도현과 이민형, 둘 중 한 명이 4번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현 시점에서는 매우 높다.

BLG의 ‘바이퍼’ 박도현. 라이엇 게임즈 제공

BLG의 ‘바이퍼’ 박도현. 라이엇 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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