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드림 이룬 고우석, 미네소타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을 꿈꾼다

입력 : 2026.07.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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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고우석.

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고우석.

고우석의 ‘빅리그 드림’이 드디어 이뤄졌다. 미국행 3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마운드 첫 등판도 머지않았다.

고우석은 8일 미네소타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디트로이트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고우석을 영입한 미네소타는 이날 우완 코디 로워리슨을 AAA로 내리고 고우석을 올렸다.

미네소타는 이날 홈구장 타겟필드에서 클리블랜드와 맞붙어 3-1로 이겼다. 고우석의 등판은 없었다. 미네소타 선발 타지 브래들리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2이닝을 앤드루 모리스, 테일러 로저스, 요엔드리스 고메스 3명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고우석은 동료 투수들과 함께 불펜에 자리를 잡고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빅리그 데뷔는 일단 미뤘지만, 기회는 충분하다. 허약한 불펜이 미네소타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 때문이다. 7일 기준 미네소타 불펜은 팀 평균자책 5.28로 리그 30개 구단 중 30위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들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총합 또한 -0.1로 뒤에서 6번째였다. 고메스, 모리스 정도를 제외하면 리드 상황에서 믿고 맡길 만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경쟁 허들도 낮다. 남은 건 고우석이 얼마나 활약하느냐다.

고우석은 2024년 1월 포스팅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고 빅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도 변변한 기록을 내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트레이드 전까지 디트로이트 산하 AAA구단 톨레도에서 26.2이닝 동안 평균자책 2.70을 기록했다. 결과뿐 아니라 투구 내용도 지난 2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 9이닝당 볼넷이 지난해 5.31개에서 올해 2.9개로 줄었다. 9이닝당 삼진은 미국 진출 후 최고인 11.83개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새로 장착한 스플리터 효과를 크게 봤다.

고우석이 미네소타 불펜에서 맹활약한다면 팀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미네소타 타선의 화력은 리그 전체에서도 상위권이다. 팀 홈런(117개), 팀 OPS(0.738) 모두 전체 7위다. 선발진 역시 리그 평균 이상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런데도 미네소타는 이날 기준 45승 47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불펜이 워낙 허술해서다.

미네소타가 고우석을 시즌 중 영입한 것도 불펜 강화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뒷문만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면 충분히 가을 야구를 치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승률 5할 아래라고 하지만 앞선 순위 팀들과 간격이 크지 않다. 지구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47승 43패)를 3경기 차로 쫓고 있다. 와일드카드 3위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텍사스(46승 45패)와는 불과 1.5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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