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구 LG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삼성 선수단.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내건 목표는 단연 우승이었다. 비시즌부터 목표를 향한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삼성은 전반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삼성은 5월 29일 이후 39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지난 7일부터 열린 LG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두고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삼성이 정말로 집중하고 있는 건 후반기 싸움이다. 전반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후반기에 전력을 다해 질주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 전반기를 돌아보며 “7연패도 했고 타격 사이클도 떨어지기도 했지만 전반기 막판 타격 사이클이 어느 정도 정상 궤도로 올라왔다. 후반기에는 아팠던 선수들도 복귀하고 조금 더 탄탄해지면서 달려야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변화가 생긴다. 박 감독은 “후반기에는 5인 로테이션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5월 말부터 6선발 체제로 선발진을 운용해왔다. 신인 장찬희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양창섭이 임시 선발에서 정식 선발로 전환되는 등 선발 자원들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발 투수들이 한 명씩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는 아리엘 후라도-잭 오러클린으로 구성된 외국인 원투펀치에 원태인-최원태-양창섭 등 국내 선발 3명으로 선발진을 운용할 계획이다. 대체 외인 투수로 삼성에 합류해 재계약으로 기간 연장을 해왔던 오러클린과의 동행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변수가 있지만 6선발에서 5선발 체제로 운영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제는 휴식 없이 후반기 로테이션을 제대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선발진에서 제외된 장찬희, 김백산은 언제든지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고 있다.
고졸 루키인 장찬희는 올해 18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 4.58을 기록했다. 18경기 중 8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가능성을 보였다. 장찬희는 지난 1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에 부종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아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후반기를 준비하는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 두 경기 정도 던진 뒤 1군으로 올라올 예정이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백산은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 5.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깜짝 활약을 했다. 역대 두 번째로 육성선수 출신 투수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록을 세웠다.
박 감독은 “장찬희가 불펜에서 선발이 흔들리면 투입되는 선발 같은 불펜으로 운영을 할 계획이고 김백산은 7~8월 비로 변수가 생길 때 투입할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하면서 1군에 선발로 들어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후반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진짜 싸움은 후반기부터”라며 “재미있을 것 같다. 더워지면 삼성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그 힘으로 더 치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원태인도 “감독님이 전반기에 선발 투수들 관리를 잘 해주셨다. 그래서 선발 투수들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후반기에는 모두 빠지지 않고 자리를 잘 지키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