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는 호삼 하산 이집트 축구대표팀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이집트축구협회가 당시 경기를 담당한 심판진을 이번 대회에서 퇴출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 “이집트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발생한 판정의 ‘이중 잣대’에 대한 조사를 원하고 있다”며 “이집트축구협회는 이 문제를 FIFA에 제소했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지난 8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0-2로 앞서다 후반 막판 3골을 연달아 내주고 2-3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집트는 경기가 끝난 뒤 심판 판정이 불공정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집트는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무스타파 지코가 넣은 골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취소됐고, 후반 막판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가 무함마드 살라흐의 유니폼 셔츠를 강하게 잡아당기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VAR 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 판정에 불만이 누적된 호삼 하산 이집트 대표팀 감독은 주심을 향해 두 팔로 ‘엑스’(X) 모양을 만들며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심판들의 심각한 오심과 이중 잣대로 이집트 대표팀이 패배하고 월드컵에서 탈락하게 된 것에 대해 프랑스 출신의 주심을 조사해 달라는 제소장을 FIFA에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심은 노골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특정 장면에 대한 VAR 검토도 완강하게 거부했다”며 “오심을 조사한 뒤 해당 주심과 신판진 모두를 이번 월드컵에서 퇴출할 것을 요구한다. 이집트 대표팀에 대한 차별 범죄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집트축구협회는 하산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기술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지난 시간 이집트 축구가 이룩한 역사적인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사회의 의지”라며 “국가대표팀이 귀국하는 대로 다음 회의에서 계약 승인 및 갱신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하산 감독의 새 계약은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