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선수들이 70세 대표팀 스태프의 생일 축하 이벤트를 하고 있다. 더선 캡처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첫 8강 진화를 쓰고 있는 노르웨이 축구대표팀이 경기장 밖에서도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낭만’을 선사했다. 에이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를 비롯한 노르웨이 선수단이 수십 년간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70세의 노장 직원에게 평생 잊지 못할 깜짝 선물을 안겼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르웨이 대표팀 선수들이 70세 생일을 맞이한 구단 최고령 보안 관리자 직원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동 이벤트의 주인공은 30여 년간 노르웨이 선수단 안전과 보안을 책임져온 베테랑 스태프 게이르 엘레프센. 올해로 꼭 70세가 된 그는 이번 월드컵 현장에서도 바이킹 군단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하며 8강 신화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해 왔다.
노르웨이 선수들은 현지 베이스캠프 훈련장에 엘레프센을 초대했다. 선수들은 엘레프센이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베테랑 스태프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어 선수단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등번호 70의 기념 유니폼을 선물했다.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진심 어린 선물을 마주한 노장 직원은 큰 감동을 받았다.
노르웨이 엘링 홀란이 6일 북중미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 앞에서 북채를 들고 ‘노젓기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더선이 공개한 영상에는 엘레프센이 선수단의 축하에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과 선수들이 하나둘 다가와 포옹하며 축하를 건네는 장면이 담겼다. SNS에서는 “이것이 진짜 팀”, “그래서 노르웨이가 잘되는 것 같다”, “선수들 인성이 보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브라질을 꺾고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고, 오는 12일 잉글랜드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최근 일부 선수들의 감기 증상과 누적 피로가 변수로 떠올랐음에도, 선수단은 서로를 격려하며 특유의 끈끈한 팀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스탈레 솔바켄 감독 역시 최근 “우리 선수들은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한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잘 아는 팀”이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월드컵 8강이라는 역사적인 도전을 앞둔 노르웨이가 경기장 밖에서도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장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