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이 8일 공개한 거제 현지 취재 영상. 취재진이 거제 주민들과 마주 앉아 ‘무섭노’ 표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남신문 유튜브 캡처
리센느 멤버 원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쓴 “무섭노”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식 표현이라는 일부 지적에 원이의 고향인 경남 거제 지역 언론이 직접 검증에 나섰다.
8일 경남신문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거제 현지에서는 리센느의 논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토박이 주민들은 취재진에 “무섭노라는 표현은 저도 많이 들었다”며 “무섭노나 무섭다 뭐 이런 다 그런 말 아니냐”고 했다. 또한 “괜찮노, 사투리 아니가. 무섭노 하는 거기, 그거 완전 사투리지”라고 했다.
또 다른 거제 주민은 “내가 무서움을 많이 탄다”며 “그럼 주변에서 ‘뭐가 무섭노’ 그 소리를 잘 한다”고 했다.
취재진은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진실을 확인하고자 거제를 찾았고, 거제 토박이 할머니를 비롯해 총 5분에게 물어본 결과 ‘무섭노’는 일베 용어가 아니다”고 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리센느 유튜브 방송에서 시작됐다.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집을 방문한 영상에서 원이가 쓴 “무섭노”라는 표현을 두고 김현지 경남 MBC PD가 이를 일베식 표현으로 지목하면서 확산됐다.
논쟁은 정치권으로 번졌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인다”고 주장한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말끝 하나로 사상을 검증한다”고 반박했다.
신지영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 8일 YTN 라디오 ‘YTN 해! 봅시다’에 출연해 “의문문이 아니고 감탄문 같은 건데, 경상도 말에서는 ‘-오’형이 감탄형으로 쓰인다”며 “‘-네’로 대체될 수 있으면 감탄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일인가 생각했는데 너무 커졌다. 이건 혐오 표현의 ‘노노’가 아니다”라며 “처음 문제 제기를 하신 분이 경상 방언 화자이고, 그 다음에 불을 지른 게 정치권이지 않나. 관찰이 잘못됐다고 깨달았으면 ‘이거는 잘못했다’ 이야기하는 것이 용기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