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방송인 정선희가 과거 박명수의 풋풋했던 짝사랑 일화와 함께 코미디언 시절의 유쾌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정선희는 방송을 통해 1999년 말에서 2000년 무렵 MBC로 둥지를 옮기며 겪었던 박명수와의 강렬한 에피소드를 회상했다. 당시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정선희에게 다가온 것은 다름 아닌 ‘꿀벌’ 분장을 한 박명수였다.
정선희는 “되게 큰 꿀벌 대가리를 옆에 끼고 ‘야, 일로 와 봐. MBC 왜 왔어? 여기서 남 밥그릇 뺏지 말고 다시 가!’라며 되게 카리스마 있고 권위 있게 얘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MBC ‘라디오스타’
이후 박명수만의 독특한 애정 공세가 시작됐다. 정선희는 “어느 날부터 박명수 씨가 ‘야, 너네 집 자가야 전세야 뭐야? 근저당 있어? 근저당 있냐고’라며 계속 물어봤다”며 “계속 ‘일 그만둘 거냐’고 묻길래 소속사 계약 때문인가 싶었다”며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짝사랑 전말은 훗날 동료를 통해 밝혀졌다. 정선희는 “나중에 고명환 씨가 얘기해 주더라. 풍선 준비하고 (내게) 고백하려고 리허설도 했는데, 내가 안 나와서 자동차 트렁크를 열어보지도 못했다고 하더라”며 짠한 짝사랑의 결말을 공개했다.
하지만 당시 정선희를 비롯한 여자 코미디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서경석이었다.
정선희는 “다들 친근감 있게 욕도 하는 문화였고, 박명수처럼 직궂은 농담과 근저당 토크가 오가는 사이에 서경석 씨는 가벼운 농담과 욕도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개그계에서 그런 젠틀한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 매너가 있고 설레게 하는 포인트가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여자 개그맨) 모두가 몰두해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비슷한 결이었던 김국진에 대해서는 “아카데믹한 느낌이었는데 힘이 없어 보였다. 신바람이 없으니까”라고 평가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핑크빛이었던 짝사랑 연대는 예상치 못한 인물의 난입으로 파국을 맞았다. 박명수가 정선희를 짝사랑했다는 걸 인증한 MC김구라는 “서경석을 향한 여자 개그맨들으 짝사랑이 조혜련이 뛰어들면서 개판이 됐다”며 “조혜련이 뛰어들면서 끝났다”고 폭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