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유족인 내가 일베라고?”…하림, 배재고 논란 後 또 ‘작심 비판’

입력 : 2026.07.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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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 하림. 이재훈(스튜디오 시믈) 제공

음악인 하림. 이재훈(스튜디오 시믈) 제공

싱어송라이터 하림이 배재고 야구부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조롱’ 논란 속에서 학교 앞 근조화환 행렬을 비판했다가 ‘일베’로 몰리자 “코미디”라며 일갈했다.

하림은 8일 SNS에 “내 글 하나를 두고 기묘한 서커스가 벌어졌다. 5.18 유족인 내게 누군가는 ‘일베’라 하고, 동시에 누군가는 ‘좌파’라 손가락질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로써 나는 그들 사이에서 5·18 유족이자 동시에 일베가 됐다”며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거리의 혐오를 걱정하고 스러져간 이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대단한 명함은 필요 없다. 내가 ‘누구’라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며 “저울질하는 사람들 틈에서 내가 가진 작은 추 하나를 어디에 얹느냐는 시민으로서의 자유이자 예술가로서의 의무”라고 발언했다.

과거 하림은 외삼촌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게 폭행을 당한 뒤 후유증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림의 심경글은 지난 6일 ‘꽃으로 하는 고약한 짓들’이라는 제목의 글에 “일베다” “좌파다”란 말도 안 되는 댓글들이 쏟아진 이후 나왔다. 그는 이 글에서 배재고 앞에 놓인 근조화환 행렬을 비판하며 “정치적 공격을 근조화환으로 하는 기괴한 문화가 생겼다. 죽음을 연상시켜 받는 이의 기분을 망치겠다는 악의적인 의도다. 화환의 리본들은 거리에 그대로 노출된 ‘오프라인 댓글’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형적인 유행 덕에 꽃집들은 잠시 매출을 올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길가에 늘어선 화환들에서는 꽃이 주는 기쁨이나 생명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고약한 습성이 만들어낸 ‘꽃 낭비’”라고 지적했다. 또한 배재고 앞에 놓인 화환에 대해서는 “누가 아이들의 학교 앞에까지 근조화환을 보내는가. 정치적 이슈에 편승하려 보내는 응원의 화환도 마찬가지다. 꽃은 때리는 데 쓰는 게 아니다”고 직설했다.

한편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은 지난달 29일 발생했다.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외쳐 심각한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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