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파라과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의 마티아스 갈라르사와 다투는 마이클 올리세.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의 오락가락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프랑스가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의 경고에 대해 항소한 것을 기각해 ‘편파 논란’이 일고 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모로코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을 하루 앞둔 9일 공식 기자회견 도중 올리세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오늘 아침 FIFA로부터 경고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결정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프랑스 공격의 한 축을 이루는 올리세는 지난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마티아스 갈라르사(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충돌한 뒤 경고를 받았다.
그런데 느린 화면으로 본 결과, 올리세가 갈라르사의 유니폼을 잡긴 했지만, 갈라르사가 쓰러질 정도의 행동은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에 프랑스측에서 FIFA에 항소했는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에 올리세는 모로코와 8강전에서 경고를 한 장 더 받을 경우 프랑스가 4강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뛸 수 없게 된다.
폴라린 발로건. AP연합뉴스
이번 FIFA의 결정은 앞서 미국과 영국에 했던 것과 180도 달라 더욱 큰 논란을 부르고 있다.
미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은 지난 2일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는 비신사적인 파울로 퇴장당했다. 원래대로라면 벨기에와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이후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가 1년 유예돼 발로건이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미국은 벨기에에 1-4 대패를 당했다.
여기에 FIFA가 지난 6일 열린 멕시코-잉글랜드전을 앞두고 현지에 폭풍우가 예보되자 이를 6시간 앞당겨 시작하려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잉글랜드축구협회(FA)를 통해 이 사실을 전해 들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전달한 일도 있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스타머 총리가 FA를 통해 FIFA의 움직임을 들은 후 이를 저지하기 위해 외교 채널을 통해 개입한 사실을 영국 정부 관계자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