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루키 모드리치. BBC
루벤 아모림. Getty Images코리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자 현재 AC 밀란 사령탑에 있는 루벤 아모림 감독이 ‘베테랑’ 루카 모드리치 잔류를 희망한다고 직접 말했다.
유럽 축구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모림 감독은 AC 밀란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모드리치의 잔류를 강하게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알렸다.
아모림은 “모드리치가 남아주길 바란다. 그와 두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필요하다면 직접 데리러 갈것이다. 이번 시즌에도 모드리치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마노는 “모드리치의 기존 계약은 지난 6월 종료됐지만, AC 밀란은 선수가 동의할 경우 1년 단기 재계약을 제안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제 모드리치가 밀란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그의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모드리치. 마르카 캡처
모드리치는 작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벗고 AC 밀란으로 향했다. 계약 기간은 딱 1년이었다.
모드리치를 품은 밀란의 2025-2026시즌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냈지만, 후반기에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전반기 리그 상위권에 있던 AC 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놓쳤으며, 유럽대항전 진출 자체가 무산됐다.
이와중에 모드리치 영입은 성공이라고 평가 받는다. 모드리치는 시즌 내내 거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아모림 감독과 AC 밀란은 1년 계약 연장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남은 건 모드리치의 선택이다.
모드리치는 1985년생 크로아티아 국적의 미드필더다. 현재 40살이다.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만, 모드리치의 경기력은 아직도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통한다. 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클래스를 증명했고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 대표팀으로 주장으로 팀의 32강행을 이끌었다.
축구 - 2026 FIFA 월드컵 - L조 - 파나마 대 크로아티아 - 토론토 스타디움, 캐나다 토론토 -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경기 후 크로아티아 축구 연맹 회장 마리얀 쿠스티치가 선물한 국가대표팀 200번째 출전 기념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운데)가 동료들과 함께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고 있다. 그의 팀 동료들은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 대표팀 200번째 경기를 기념하는 셔츠를 입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모드리치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철인’에 가까운 자기 관리로 경기력을 유지했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결국 A매치 2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파나마와 경기가 끝난 뒤 크로아티아축구협회는 모드리치에게 A매치 200경기를 상징하는 유니폼을 선물했다. 선수들은 가슴에 숫자 200과 ‘무한한 유산’(Infinite Legacy)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캡틴’ 모드리치를 축하했다.
모드리치의 경기력은 여전하다. 과연 AC 밀란에 남아 아모림 감독과 명가 재건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