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잠실! 가장 많이 ‘별들의 축제’ 개최했던 잠실구장…역대 올스타 최다 관중 등 올스타전의 추억들

입력 : 2026.07.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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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연합뉴스

잠실야구장. 연합뉴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준공된 잠실구장이 철거 전 마지막 올스타전을 맞이한다.

잠실구장은 올스타전을 가장 많이 개최한 구장이다. KBO리그 출범 두 번째 해인 1983년 처음으로 올스타전을 개최했고 총 올해를 포함해 총 14회나 올스타전의 무대가 됐다.

KBO리그 초창기에는 프로야구 흥행과 더불어 관중 수용력이 높은 구장을 찾다보니 잠실에서 주로 올스타전을 개최하곤 했다.

1982년부터 1985년까지는 올스타전이 3연전으로 치러졌는데 1982년을 제외하고 잠실구장에서는 꼭 경기가 열렸다. 특히 1984년에는 3만 5000명이 잠실구장을 찾았는데 이는 올스타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잠실구장 관중석 수가 2010년 2만7000석, 그리고 2022년부터는 2만3750석으로 감소하면서 이같이 많은 관중 기록은 다시 나오지 않았다.

빙그레가 1986년 합류하며 7구단 체제가 된 이후에는 정규시즌 경기 일수가 늘어나면서 올스타전이 단판 경기로 축소됐다. 그리고 1996년까지 잠실구장과 사직구장이 격년으로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1997년부터 대구 시민 구장을 시작으로 다른 전국 구장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되면서 잠실구장에서 개최 횟수가 줄어들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KBO리그 역사상 기념비적인 해마다 올스타전이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2001년 프로야구 20주년을 맞아 다시 잠실에서 올스타전이 열렸고 2006년에도 잠실구장에서 ‘별들의 잔치’를 벌인 뒤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을 맞이한 2011년에도 기념적인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그리고 20년 뒤 2022년에도 40주년을 맞아 올스타전이 잠실에서 열렸다. 이후 4년 만에 다시 잠실구장 철거 전 마지막 올스타전이 잠실구장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프로야구 초창기 인기몰이의 터전이었던만큼 의미 있는 기록들도 많이 나왔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에서는 OB의 신경식이 대구구장에서 열린 1차전, 그리고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2차전은 우천 취소)에서 7타수 3안타 1홈런으로 활약해 MVP에 선정됐다.

과거 동군, 서군으로 분류 되었고 이후에는 이스턴, 웨스턴, 그리고 현재는 드림, 나눔으로 겨뤄서 프로야구 구단들이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잠실구장에서 양 팀은 호각세를 이뤘다. 드림 올스타가 7차례 승리했고, 나눔 올스타가 6번 이겼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나온 MVP 중 해태 선수들의 비중이 가장 컸다. 1986년 김무종, 1988년 한대화, 1992년 김성한 등이 MVP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롯데가 1982년 김용희, 1990년 김민호 등의 2명의 MVP를 배출했다.

잠실구장은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하지만 올스타전에서는 투수들이 오래 이닝을 던지는 일이 많지 않았고, 주로 정교한 타격을 펼친 선수들이 MVP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투수의 MVP 수상은 단 두 차례 있었다. 1985년 올스타전 1차전에 등판한 삼성 김시진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4년에는 태평양 정명원이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포함해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가장 활약이 돋보인 선수로 선정됐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후 유일한 외인 MVP 역시 잠실구장에서 나왔다. 2001년 두산의 타이론 우즈가 MVP를 지칭하는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7월 11일 열릴 잠실구장의 마지막 올스타전에서는 어떤 기록들로 추억을 장식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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