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끝까지 책임 다하겠다”···홍명보 전 감독, 사과문 발표 22일 청문회 출석 약속

입력 : 2026.07.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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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9일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9일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국민에게 사과하며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공식 밝혔다.

홍 감독은 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다”며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옳은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입장문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홍 감독은 특히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끝까지 혼자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하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은 팬들이 항의 현수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하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은 팬들이 항의 현수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또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월드컵 직후 사퇴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멕시코 베이스캠프에서 준비한 입장문만 읽고 사퇴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았다. 귀국 때도 별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이틀 뒤 가족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면서 ‘도피 논란’까지 불거졌다. 출국 당시에는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연패하며 1승2패에 그쳤다. 조 3위에 머문 한국은 3위 팀 순위 경쟁에서도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고, 최종 순위 34위라는 한국 축구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대표팀은 대회 기간 내내 경기력 부진과 전술 운영 논란에 시달렸다. 또선수단 내부 갈등설, 일부 선수 기용 문제, 코칭스태프 운영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랐다. 탈락 이후에는 홍 감독의 대표팀 선임 과정까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절차와 행정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국회 청문회 개최로까지 이어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감독은 입장문 마지막에서 “감독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질책과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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