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고생 끝에 ‘호프’ 온다

입력 : 2026.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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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인성,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인성,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아니, 호프(HOPE)가 온다. 배우 조인성이 투혼과 열정을 불사른 끝에 완성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로, 관객들과 드디어 만난다. 그 안에서 반짝거리는 존재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안길 예정이다.

“능소화란 꽃이 있어요. 장마와 태풍 속에서도 피는 꽃인데요. 하늘을 비웃듯이 활짝 핀대요. 어려움 속에서도 활짝 피는 능소화처럼, 이 ‘호프’도 어려운 영화계 속에서 활짝 폈으면 좋겠어요. 꽃말도 ‘명예’인데, 그 꽃말도 딱 맞았으면 좋겠고요.”

조인성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호프’로 나홍진 감독과 촬영한 소감과 고생 끝에 완성해낸 성취감 등을 공개했다.

배우 조인성,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인성,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얼마나 고생했냐고요? 말로 표현이 안 되네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조인성은 극 중 장총으로 사냥에 능한 ‘성기’ 역을 맡아 현란한 총기 액션부터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낸다. 고생이 눈에 보일 정도로 거대한 액션 시퀀스다.

“얼마나 고생했느냐고 많이들 물어보던데, 말로 잘 표현이 안 돼요. 하하. 근데 저 혼자 고생한 건 아니고 다같이 했으니까요. 감사하게도 그 장면들이 또 잘 나와서 엄청 뿌듯합니다. 특히 말에서 달리는 차로 옮겨타는 장면은 그 누구도 해보지 못한 액션신이었는데요. 무술팀도, 승마 선생님도 해본 적 없는 액션이래요. ‘그럼 난 이걸 어떻게 하지? 불가능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해야하는 거니 해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말을 달리면 25km 정도 속도가 나는데요. 그 속도에 맞춰 차량을 붙이면 말이 싫어하며 몸을 들썩거리거든요. 그걸 또 잘 달래가며 찍었어야 했는데, 혹시나 가드레일 밖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조심하면서 엄청 집중했죠. ‘컷, 오케이’ 소리가 났을 땐 스태프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쳐줬고요.”

‘호프’ 속 조인성.

‘호프’ 속 조인성.

나홍진 감독의 재밌는 반응도 전했다.

“다음 날 전화가 왔어요. 나홍진 감독이 ‘이 액션이 원래 안 되는 거라면서요? 그런데 어떻게 했어요?’라고 묻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감독님이 하라고 했으니까 했죠’라고 답했더니,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라고 감탄하던데요. 하하. 하지만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투혼을 불사한 이유를 묻자 그는 당연하다는 듯 답했다.

“해내야죠. 그래야 새로운 게 나올테니까요. 영화적 쾌감을 선사하려면 더 처절한 볼거리를 안겨줘야지 않겠습니다. 아무래도 SF물이 한국에서 부침이 많은데, 한국판 SF물로서 어떤 계기가 되려면 새로운 걸 만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매번 이렇게 투혼을 불사할 순 없고요. 하하.”

배우 조인성,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인성,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에서 외모 리즈 찍었다고요? 널리 알려주세요”

그는 이번 작품에서 말 타고 달리고 장총을 쏘며 외계인과 대치하면서도 유독 빛나는 외모를 자랑한다. 극 중 ‘성애’가 그의 외모를 극찬하는 대사가 나올 정도다. 외모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질문에 그는 빙그레 웃을 뿐이다.

“그런 건 널리 알려주세요. 느낀 대로 많이 써주시고요. 하하. 또 다른 배우들도 잘했으면 잘했다고 해주시고, 재밌으면 재밌다고 많이들 알려주세요!”

한국에서 새로운 SF물을 내놓는 자부심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저만 자부심을 갖는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자부심은 관객들이 재밌게 봐줬을 때 만들어지는 거죠. 국내에서 SF물은 태생적으로 호불호가 나뉘는 장르적 한계가 있다고들 하는데, 그렇다고 그런 도전을 안 한다면 국내 영화계의 손해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이 영화가 한국영화계의 또 다른 도약이자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흥행을 한다면 한국 영화계에 더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고요. 기왕이면 더 많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희망이 있어요.”

속편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차분히 답했다.

“이 영화 엔딩 때문에 분명 다음 이야기가 이어질 거라고 생각들 할 거예요. 나홍진 감독 머릿속에도 분명히 있을 거고요. 하지만 1편이 잘 되어야 2편도 만들 수 있는 거잖아요. 확답을 할 수가 없는 거죠. 개봉 이후에 결과물이 나오면 나홍진 감독이 직접 어떤 식으로 말해주지 않을까요?”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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