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가 9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1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버디 9개를 잡아냈다.
고지우는 이날 현재 공동 선두로 나서며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고지우는 9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 9언더파 64타를 쳤다. 고지우는 이날 버디 1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한 김민주와 함께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조건은 좋지 않았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낙뢰와 함께 이어지면서 오전 7시로 예정됐던 출발이 9시30분으로 밀렸다. 경기는 시작됐지만 비는 계속됐고, 때때로 안개꺄지 밀려들어 선수들은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10번 홀(파4)에서 8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고지우는 12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고지우는 이후로도 14번(파3)·16번(파3)·18번(파5)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고지우는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결점 없는 플레이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 2024년 우승 이후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고지우는 경기 뒤 “날씨가 안좋아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 못했었는데,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며 “요즘 매 대회 위기 속에서 경기를 했는데, 오늘은 큰 실수도 없었고 특히 퍼팅이 잘됐다”고 좋은 성적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고지우는 그동안 왼손 엄지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고전해왔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비거리가 전에 비해 20~30m 줄었고, 방향도 종잡기 어려웠다고 한다.
고지우는 “손가락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90% 정도는 된 것 같다. 지금은 손가락에 신경 안써도 될 정도”라고 전했다.
자신이 부상의 여파로 고전한 것에 비해 시즌 1승을 거두며 선전하는 동생 고지원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의 동생, 누구의 언니라고 비교될 때의 마음이 어떤지 이번에 알게됐다. 지원이 마음이 전에 어땠을지 이번에 알았다”면서 “그렇지만 지원이가 잘하는 것에 너무 감사한다.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서로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지우는 남은 라운드 목표에 대해서는 “솔직히 우승하고 싶지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결과에 상관 없이 지금의 마음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9·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임희정도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