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미혼남’ 양상국, 수탉 고환 먹고 자녀 욕심? (왕은 무얼 자셨는가)

입력 : 2026.07.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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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왕은 무얼 자셨는가’

TV조선 ‘왕은 무얼 자셨는가’

“지폐 속 세종대왕 얼굴은 가짜, 살찌고 체중 무거웠을 것”

‘수탉 고환’을 즐겨 드신 ‘명군’의 얼굴은 누구일까?

지금까지 없던 역사 미식 예능 프로그램 TV조선 ‘왕은 무얼 자셨는가’가 첫 방송으로 베일을 벗었다. 대망의 1회에서는 조선을 대표하는 성군 세종대왕의 지독한 고기 사랑부터, ‘수탉 고환’ 등 기상천외한 보양식까지 왕의 밥상에 얽힌 흥미진진한 역사 비화가 공개됐다.

8일 밤 첫 방송이 된 ‘왕은 무얼 자셨는가’에서는 곤룡포를 입고 스튜디오에 등장한 1회 게스트이자 ‘사극 장인’ 이민우와 함께 세종대왕의 밥상을 따라 역사를 들여다봤다. 방송에선 세종의 어린 시절이 AI 재연 영상으로 그려졌다. ‘역사 전문가’답게 집현전 학사로 변신한 ‘큰별쌤’ 최태성은 세종대왕 얼굴을 아냐고 물었고, ‘MZ궁녀’ 지예은은 “천원짜리잖아요”라며 오답을 당당하게 외치는 엉뚱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최태성은 “갈 길이 험하다”라며 ‘궁인 트리오’ 양상국X신기루X지예은의 수준에 막막해했다. 최태성은 “임진왜란 때 어진이 소실돼 지금 우리가 아는 지폐 속 세종의 얼굴은 상상을 통해 만들어 낸 가짜다. 실록에도 (세종에 대해) ‘비중(살찌고 무겁다)하다’고 쓰여 있다”라며 운동을 멀리한 세종의 체구가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은 고기가 없으면 식사를 안 하고 고기로 국수를 만들 정도로 ‘육식왕’이었다. 지예은은 “편식쟁이다. 그럼 좀 오래 사셨냐”라고 물었다. 최태성이 아니라고 답하자, 지예은은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라며 신기루를 쳐다봤다. ‘육식러버’ 신기루는 “남 얘기 같지 않네”라며 씁쓸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태성은 “세종의 전담 주치의 ‘전순의’가 세종의 고기 편식을 방지하고 골고루 먹을 수 있게 개발한 음식이 이 음식이다”라며 세종의 입맛을 사로잡은 첫 번째 요리, 조선식 닭 요리 ‘포계’를 소개했다.

‘뉴욕장금이’ 이연주 셰프는 옛 조리서의 원형 그대로 ‘포계’를 조리했다. 최태성은 “세종 때는 빨간 양념이 없었다. ‘한국인은 매운맛’이라는 말도 조선 말부터 시작된 것이지, 이전에는 순한 맛이었다”며 설명을 더했다. 완성된 ‘조선판 치킨’ 포계를 맛본 이민우는 “한 입에 네 가지 맛이 느껴진다”라고 대만족하며 ‘임금 미소’를 지었다. ‘맛잘알’ 신기루는 “포계는 술이랑 페어링해도 좋을 것 같다”라며 맥주를 찾았다. ‘푸드라이터’ 정재훈 약사는 “조선에도 맥주가 있었다. 보리로 만들어서 ‘맥주’였지만, 우리가 아는 맥주랑은 다르다. 시원하게 마신 건 현대인의 개념이고 과거의 맥주는 시원한 술이 아니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최태성도 “과거도 지금과 비슷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선입견일 수 있다. 각 시대가 빚어낸 그 시대의 맛이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밥상은 세종의 정력을 책임졌던 보양식 ‘수탉 고환 요리’였다. 세종은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긴 성군인 데다, ‘밤 일’에도 최선을 다해 22명의 자식을 낳고 ‘다산계’에도 한 획을 그었다. 그런 그가 즐겨 찾은 보양식은 ‘수탉 고환’이었다. 정재훈은 “어떤 부위를 먹으면 그 속성을 가지게 된다는 ‘이형보형(以形補形)’의 믿음이 있었다. 양계장에서 수탉은 여러 마리가 아니고, 암탉을 거느리고 살아서 정력에 좋다는 인식이 생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혼남’이지만 앞으로 자녀를 낳아야 한다며 많은 양을 먹으려 욕심을 부렸던 양상국은 문득 “한국인은 정력에 좋다고 하면 없는 것도 찾아서 먹는데, 시대가 갈수록 안 먹었다는 건 도움이 안 됐다는 뜻 같다”며 ‘수탉 고환’의 실제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정재훈은 “고환은 남성 호르몬을 만드는 기관인데, 조리 과정에서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기에 미세하게나마 정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답해 양상국을 솔깃하게 했다.

최태성은 왕의 ‘수라상’에 대해 “정치이자 조선 팔도의 축소판”이라고 정의했다. 수라상에 올라온 ‘전복’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생산지인 통영의 상황을 왕이 묻는 등, 음식 상태로 지역의 안위를 확인하며 백성을 살피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지역 특산물 역시 과거 진상품의 흔적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쌀부터 흑우까지 풍성한 미식사가 펼쳐졌다. 입에 침이 고이는 얘기에 ‘먹상궁’ 신기루는 “아까부터 약 올랐는데 언제까지 듣기만 해야 하냐”라며 왕의 밥상을 간절히 기다려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밥상으로는 세종의 아들 문종이 아버지를 위해 직접 차린 ‘효심 어린 전복 상’이 등장했다. 세종은 1444년, 1445년 연이어 아들들인 광평대군과 평원대군을 잃으며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 게다가 새 글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만류하는 신하들의 반대에도 부딪혔다. 하지만 결코 붓을 놓지 않았던 세종은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했다. 안타깝게도 그해 세종이 가장 사랑했던 아내, 소헌왕후까지 세상을 떠나며 세종은 더욱 쇠약해졌다. 슬픔에 잠긴 아버지를 위해 아들 문종이 직접 전복을 손질해 올려 세종의 힘이 되어주었다. 이연주 셰프는 제주 전복으로 만든 ‘전복 숙회’, 궁중 꼬치구이인 ‘생복어음적’, 김치인 ‘전복 침채’까지 세 가지 전복 요리 한 상을 준비했다. 이를 맛본 이민우는 “먹자마자 웃음만 나온다. 기가 막힌다”며 감탄했다. 양상국은 “없던 입맛도 살려주는 맛이다”라며 순식간에 그릇을 비웠고, “안 먹어?”라며 감히(?) ‘먹대장’ 신기루의 밥상에 손을 뻗었다. 이에 신기루는 “이거 왜 이래”라며 양상국의 손을 쳐내 밥상을 사수했고, 둘의 전쟁(?)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이민우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역사 공부 시간이었다”라며 세종의 밥상을 따라 펼쳐진 특별한 시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 주 2회에는 숙종과 장희빈의 역대급 ‘유혹의 밥상’이 게스트 임호와 함께 안방 1열을 찾아온다.

오감을 자극하는 ‘맛있는 역사책’인 ‘왕은 무얼 자셨는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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