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너 때문에 웃었다’① LG 장현식-삼성 장찬희-KT 최원준 전반기 빛낸 깜짝 MVP

입력 : 2026.07.10 09:02
  • 글자크기 설정
삼성 장찬희.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장찬희. 삼성라이온즈 제공

주축 선수들의 부상, 부진이 속출한 2026시즌 KBO리그 전반기.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깜짝 스타들의 활약이 유독 두드러졌다. 큰 기대가 없었던 백업, 이적생, 신인, 부상 복귀 선수 등이 활력소가 되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아울러 시즌 레이스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LG 장현식

전반기 LG는 해줘야 할 타자들이 부진하고, 믿었던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여전히 강했다. 선발 손주영이 마무리로 변신해 9회를 지켰다. 1군에서 전혀 성과를 남기지 못했던 송찬의, 문정빈 등이 맹타를 휘두르며 부족한 화력을 메웠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건 역시 장현식이다. 롱릴리프로 호투를 이어가더니 이제는 아예 선발진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23일 잠실에서 삼성을 상대로 9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만 따졌을 때 8일까지 4경기 17.1이닝 6실점으로 평균자책 3.12다. 지난해 장현식은 LG와 4년 52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몸값에 비해 활약이 아쉽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선발 장현식’이 지금처럼 던져준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삼성 장찬희

지난해 삼성의 히트 상품은 루키 배찬승이었다. 올해도 고졸 루키에서 즉시 전력감인 ‘물건’이 나왔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 후보로 떠오른 장찬희가 박진만 감독을 웃게 만든다. 장찬희는 프로 첫 무대에서 씩씩한 투구로 전반기 18번의 등판(9번 선발)에서 4승4패 평균자책 4.58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빠른 성장세를 보인 그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26일 대구 KT전에서 5이닝을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장찬희는 오른쪽 팔꿈치 부종 증세로 1군에서 빠져 후반기를 위한 휴식에 돌입했다. 선발, 불펜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장찬희는 ‘가을야구’ 정상을 노리는 삼성의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KT 최원준. KT위즈 제공

KT 최원준. KT위즈 제공

■KT 최원준

KT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원준을 영입했을 때만 하더라도 ‘잘했다’는 칭찬보다 ‘왜?’라는 의문부호가 더 컸다. 최원준은 2020시즌에 타율 0.326, 2021시즌에 174안타 40도루에 성공시킨 호타준족형 수준급 좌타자다. 그러나 꾸준하지 못했다. FA를 앞둔 지난해에는 커리어 최악의 성적까지 기록했다. 몸값도 높아 FA 등급도 A로 분류되면서 크게 관심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오프시즌 톱타자 보강을 우선순위에 둔 KT가 FA 시장에서 LG의 우승 주역 박해민을 놓친 뒤 최원준을 대체 카드로 영입했다. 독기를 품은 최원준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 스토리를 쓰고 있다. 전반기 타격 1위에 오르는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세다. 작전 수행, 기동력, 콘택트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이상적인 톱타자를 얻은 KT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