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레전드 호마리우가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자국 대표팀을 맹비판했다. Getty Images코리아
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마리우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한 자국 대표팀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냈다. 간판스타들의 실책과 카를로 안첼로티(67) 감독의 전술적 무능을 향한 분노가 폭발했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0일 “1994년 월드컵 우승 영웅인 호마리우가 자체 방송 채널(Romario TV)을 통해 노르웨이전 패배 후 국가대표팀의 부진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안첼로티 감독의 계약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엘링 홀란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며 노르웨이에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던 역대 최강의 우승 후보가 8강 문턱조차 밟지 못하고 무너지자 브라질 축구계 전체가 거대한 충격과 비판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호마리우는 우선 후반 1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완벽한 패스를 받고도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허공으로 날려버린 19세의 신성 엔드릭(리옹)을 정조준했다.
브라질 엔드릭이 6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 노르웨이전에서 문전 골 기회를 놓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호마리우는 현지 언론과 팬들이 선수의 어린 나이를 핑계로 감싸는 분위기에 격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아직 애잖아, 어리잖아’라고 말하는데 헛소리(F*ck that)다”라며 “어리든, 평범하든, 나이가 많든 그딴 건 상관없다. 축구선수라면 그 빌어먹을 골을 넣었어야 했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이어 “그 자리에 서 있다면 나이 불문하고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엔드릭의 실축은 전적으로 본인 잘못이다. 결정적인 순간, 경기를 결정지을 공이 왔다면 집중했어야 한다”라며 “나도 엔드릭을 좋아하고 앞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줄 재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날의 경기력은 정말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이스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비니시우스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호마리우의 분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로 향했다. 브라질 축구협회(CBF)는 안첼로티 감독과 2030년 월드컵까지 장기 계약 연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호마리우는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브라질 안첼로티 감독이 6일 북중미 월드컵 16강 노르웨이전에서 패한 뒤 주저앉은 비니시우스를 일으키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호마리우는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에 안겨준 이 참사와 수치를 보고도 그가 사령탑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며 “내가 축구협회 수뇌부라면 당장 그의 계약서를 찢어버릴 것이다. 계약 파기로 인해 나를 고소하라고 해도 상관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