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FIFA
9일 22대 하반기 국회 원 구성 뒤 처음으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증인 명단이 놓여 있다. 국민의힘 불참 속 열린 이날 문체위에서 의원들이 오는 22일 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연합뉴스
손흥민의 청문회 호출은 ‘보여주 방식 일 처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제위)는 9일 전체회의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위원장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실태 전반에 나타난 여러 문제점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현안을 점검하고 협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 | 이준헌 기자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024년 7월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문회에 부를 증인 13명과 참고인 10명의 명단도 확정됐다.
증인으로는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이사, 최영일·박항서 전 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채택됐다.
참고인 명단에는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혁신위원인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포함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했던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프턴) 선수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월드컵 성과와 내부 상황에 대한 의견을 선수들에게 직접 듣겠다는 취지다.
2023 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프리킥을 넣은 손흥민이 황희찬과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일각에서 손흥민의 참고인 채택은 충분히 검토하고 내린 결정이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참고인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사전에 청문회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합의 없이 참고인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이다.
일방적인 통보로 손흥민 일정에 큰 차질이 생겼다. 청문회는 오는 22일 열린다. 문제는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FC(LAFC)는 7월 18, 22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가 있다.
즉, 손흥민은 18일 LA 갤럭시 원정을 치른 후 한국으로 들어와 22일 청문회에 참석, 이후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서 23일 열리는 레알 솔트레이크와 홈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살인 일정이 탄생했다.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 역시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에 한국으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청문회 참석 의무가 없다. 국회가 참석을 강요할 수도 없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면 된다. 해당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한 축구 팬들은 ‘보여주기 방식 일처리“라고 비판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