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팬심’ 골 찬스 놓쳤다고 ‘살해 협박’ ···콜롬비아 캄파스 SNS 테러에 디 마리아 ‘후배 지지’ 눈길

입력 : 2026.07.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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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하민톤 캄파스가 8일 북중미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에서 연장 후반 막판 골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롬비아 하민톤 캄파스가 8일 북중미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에서 연장 후반 막판 골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골 찬스를 한 번 놓쳤다는 이유만으로 살해 협박까지 이어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탈락한 콜롬비아 대표팀의 하민톤 캄파스(26·로사리오 센트랄)가 도를 넘은 비난과 협박의 대상이 되면서 축구계가 그의 편에 섰다.

캄파스는 지난 8일 열린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스위스 수비진의 실수 속에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는 0-0으로 끝난 뒤 승부차기에서 콜롬비아가 패하며 8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후 일부 극성 팬들은 캄파스와 가족을 향해 SNS를 통해 살해 협박과 욕설을 퍼부었다.

온라인에는 캄파스의 딸과 가족을 겨냥한 협박 메시지까지 퍼졌고, 현지 언론들은 “축구를 넘어 범죄 수준의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SNS에서는 “골 하나 때문에 사람을 죽이겠다는 협박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침묵하던 캄파스도 결국 입을 열었다. 그는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가 원했던 기쁨을 드리지 못해 깊이 죄송하다. 하지만 나는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하민톤 캄파스가 8일 북중미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콜롬비아 하민톤 캄파스가 8일 북중미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어 “축구는 어려운 순간도 있는 스포츠다.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열정도 증오와 공포 속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는 될 수 없다”며 팬들에게 자제를 호소했다.

협박이 이어져 아직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캄파스를 향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2022 월드컵 우승 주역 앙헬 디 마리아는 SNS를 통해 소속팀 후배인 캄파스를 공개적으로 응원하며 힘을 실었다. 디 마리아는 과거부터 캄파스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왔던 인물로, 이번에도 그를 향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현지 축구팬들과 언론도 “실수는 경기의 일부일 뿐”,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를 범죄자처럼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며 캄파스를 감쌌다. SNS에서는 ‘#EstamosConCampaz(우리는 캄파스와 함께한다)’는 취지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디 마리아 역시 살해 협박의 아픔을 경험했다. 그는 2024년 친정팀 로사리오 센트랄 복귀를 추진하다 가족을 향한 조직범죄 세력의 살해 협박 때문에 복귀를 포기했던 바 있다. 당시 디 마리아는 “매일 밤 울었다. 가족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벤피카로 돌아가서 뛴 디 마리아는 2025년 여름 로사리오로 복귀해 활약하고 있다.

콜롬비아 캄파스가 8일 스위스와의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롬비아 캄파스가 8일 스위스와의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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