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첫 손맛… 삼성 함수호, 결승포로 퓨처스 올스타 ‘왕별’

입력 : 2026.07.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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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리그 올스타로 선발 출장한 삼성 함수호가 10일 잠실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2회말 결승 1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남부리그 올스타로 선발 출장한 삼성 함수호가 10일 잠실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2회말 결승 1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남부리그 올스타 함수호(삼성) 방망이가 크게 돌았다. ‘딱’ 하는 소리와 함께 타구가 쭉쭉 뻗더니 잠실 구장 오른 담장을 훌쩍 넘었다. 그 한 방으로 퓨처스 올스타전의 승부가 갈렸다. 함수호가 2026시즌 퓨처스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함수호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리그 올스타 좌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2안타로 4-0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함수호는 0-0 동점이던 2회말 북부리그 투수 이도우(SSG)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0m 홈런을 날렸다. 남부리그 투수들이 북부리그 타선을 9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함수호의 홈런 한 방이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안타 하나를 더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함수호는 4회 투런포를 쏘아올린 남부리그 신재인(NC)을 제치고 퓨처스 MVP로 선정됐다.

함수호는 경기 후 “첫 타석 홈런 치자마자 MVP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재인이가 바로 홈런을 때려서 하나 더 쳐야겠다 생각하고 더 집중했다”고 했다.

함수호는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6경기, 올해는 전반기까지 11경기 출장했다. 타격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아직 1군에서 홈런은 없다. 잠실 담장을 넘긴 것도 당연히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MVP로 뽑힌 삼성 함수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0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MVP로 뽑힌 삼성 함수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함수호는 “잘맞기는 했지만 넘어갈 줄은 몰랐다. 잠실이라서 더 기분이 좋다”면서 “다음에는 1군 경기에서 ‘손맛’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했다.

함수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5경기 타율 0.306에 3홈런을 기록 중이다. 선수층 두꺼운 삼성에서 1군 벽을 뚫기 위해서는 타격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함수호는 “수비도 중요하지만, 제 장점은 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퓨처스에서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1군에 올라간다면 잘 보뎌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수호에 이어 홈런을 때린 신재인이 우수타자상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한 울산 나가 타이세이가 우수투상을 수상했다. 한화 강건우는 감투상을 차지했다.

이날 잠실 구장에는 관중 1만2816명이 몰렸다. 2015년 퓨처스 올스타전 유료화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인 2024년 1만1869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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