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인터뷰하는 두산 정수빈. 잠실 | 김하진 기자
삼성 구자욱이 올스타전을 앞두고 본의 아니게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구자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 본 경기를 앞두고 열린 팬 사인회를 마치고 “올스타전은 열심히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지난 9일 대구 LG전을 마치고 중계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퍼포먼스에 대한 발언을 했다. 구자욱은 “제대로 된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퍼포먼스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인터뷰 과정에서 정수빈의 이름이 나왔다. 정수빈은 올스타 팬 독려를 위해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러자 구자욱은 정수빈에 대해 그렇게 뽑힌 사람은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하고 답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정수빈을 저격한 것처럼 비쳐서 팬들 사이에서 이슈거리가 됐다.
구자욱은 “열심히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경기가 집중이 안 되고 흐름이 끊기니까. 나 혼자만의 생각이다”라며 “팬분들이 좋아하는 퍼포먼스도 있겠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는 다른 팬분들은 열심히 하시는 걸 원하실 수도 있지 않나. 내 생각은 퍼포먼스도 많이 했으니 열심히 하는 경기도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빈과는 절친한 사이다. 그는 “정수빈 형과 방금 만나서 이야기했다. 사적으로도 거의 매일 보는 사이”라고 했다.
구자욱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억울한 부분도 있다. 그는 “질문 자체에서 정수빈 선수가 어떻게 되느냐고 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뿐”이라며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하다. 수빈이 형 만나서 잘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수빈이 형 옆에 딱 붙어있어야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수빈 역시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자욱이와 워낙에 어릴 때부터 알았고 친했다. 자욱이의 성격도 잘 아니까 문제 될 건 없다”라며 “어떤 면에서는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 자기도 인지하고 있으니까 다음부터 조심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이어 “자욱이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자기도 다음부터 조심한다고 했다”며 “요즘 시대는 언행이나 단어 하나에 이슈되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 사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정수빈은 “내가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기분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워낙 잘 알고 장난을 많이 치는 선수다”라고 했다.
정수빈도 구자욱 곁에서 함께 있을 생각이다. 그는 “우리 자욱이 살리려면 나도 옆에서 호응같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