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도중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웠다. 유해란은 “끝날 때까지 내 스코어를 몰랐다”면서 기뻐했다.
유해란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달러) 3라운드에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 60타를 쳤다.
유해란의 이날 스코어는 기존 기록 61타를 넘어선 메이저 대회 18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 역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나왔는데 김효주가 2014년, 이정은과 레오나 맥과이어(아일랜드)가 2021년 대회에서 61타를 쳤다.
일반 대회를 포함한 LPGA 투어 18홀 최저타 기록은 59타로,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 2라운드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다.
유해란의 기록은 남자 골프를 포함해도 메이저 대회 신기록이다.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18홀 최저타는 62타로, 지금까지 모두 5차례 나왔다.
이날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유해란은 6번 홀(파4)에서는 154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샷 이글을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10번 홀(파4) 버디로 후반을 시작한 유해란은 14번(파3)·15번(파5)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477야드의 짧은 파5 홀인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갔다가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나오는 행운도 따랐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린 유해란은 9m 거리의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 59타를 적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유해란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신기록을 세운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 에비앙 코스가 파71인 줄도 몰랐다”면서 “그래서 그냥 샷을 날렸다. 경기 중에는 내 스코어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퍼트 후에 캐디와 함께 스코어를 세어봤는데 정말 놀라웠다. ‘맙소사, 11언더파잖아’라고 했는데, 캐디도 ‘맞다’라고 했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