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2라운드를 마친 뒤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같은 주에 나란히 컷 탈락을 당했다.
이는 남녀 골프에 모두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셰플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개막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1·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0타를 쳤다.
첫날 두 타를 줄였던 셰플러는 2라운드에 버디 2개, 보기 4개로 두 타를 잃어 두 타 차이로 컷 탈락했다.
셰플러는 이로써 약 4년 동안 이어온 연속 컷 통과 기록을 마감했다. 셰플러가 이 대회에 앞서 마지막으로 컷 탈락한 대회는 2022년 8월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이었다.
셰플러는 이후 1428일 동안 78개 대회 연속으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가던 선수 중 2위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27개 대회 연속 컷 통과보다 무려 51개 대회나 많았다.
셰플러의 연속 컷 통과 기록은 타이거 우즈(미국·142경기), 바이런 넬슨(미국·113경기), 잭 니클라우스(미국·105경기), 헤일 어윈(미국·86경기)에 이어 역대 5위다.
셰플러가 이번에 컷 탈락하면서 우즈의 기록은 더욱 깨지기 힘들게 됐다. 셰플러는 지난해 20개 대회에 출전했다. 셰플러가 다음 대회부터 계속 컷 통과에 성공하더라도 앞으로 7년 가량 지나야 기록 경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때는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셰플러가 부상 없이 체력과 기량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 않다.
셰플러는 컷 탈락 뒤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며 “후반에도 공을 핀 가까이 붙이지 못해 버디 기회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이틀 동안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를 잃은 건 아쉽지만, 대신 예정보다 조금 일찍 로열 버크데일에 가서 코스에 적응할 수 있게 됐다”며 디오픈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셰플러는 오는 16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넬리 코르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13번 홀에서 스윙을 하다가 한 손을 놓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코르다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43타를 쳐 한 타 차이로 컷 탈락했다.
코르다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한 건 2024년 6월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2년 만이다. 코르다는 그 사이 3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코르다는 컷 탈락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ESPN은 2006년 여자골프에도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남녀 세계랭킹 1위 선수가 같은 주에 모두 컷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