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
‘상실→원망→희망’을 오가는 감정선에 푹 빠졌다.
배우 이설이 딸을 잃은 깊은 상실과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며 감정 서사를 한층 깊게 완성했다.
이설은 지난 방송에서 ‘결혼의 완성’(연출 김정현, 김민태 /극본 정재하 /제작 레드나인픽쳐스, KBS미디어)에서 남편 강태주(남궁민 분)를 원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납치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강인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감춰져 있던 과거가 공개되며 세윤의 서사에 설득력이 더해졌다. 딸 하윤을 잃은 비극적인 사건 이후 두 사람의 관계 역시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졌다. 이어 과거 강태주의 반복된 거짓말과 결혼반지를 빼놓은 채 귀가한 모습까지 떠올리며 “내가 아는 강태주가 맞나 싶어”라고 되뇌며 무너진 신뢰와 깊은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감금된 현실 속에서도 고세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쇠공을 이용해 손잡이를 부수고 탈출에 성공한 그는 옆방에 갇힌 또 다른 피해자에게 “같이 나가야죠”라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타인을 외면하지 않는 고세윤의 강인한 내면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탈출 직전 납치범 만희에게 발각된 세윤은 끝까지 저항하며 몸부림쳤지만 결국 다시 제압당했고, “남편 잘못 만나서 참 고생이 많으시네”라는 만희의 섬뜩한 말과 함께 다시 갇히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유를 눈앞에 두고 다시 절망에 빠지는 전개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설은 딸을 잃은 엄마의 슬픔과 남편을 향한 원망,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생존 의지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절제된 눈빛과 흔들리는 감정, 처절한 몸부림을 유기적으로 이어가며 고세윤이라는 인물의 상처와 강인함을 입체적으로 완성, 앞으로 펼쳐질 서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설이 출연하는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