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왼쪽)과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각자 소속팀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선수들이 이제는 조국의 자존심을 두고 다시 한 번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세계 축구의 현재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미래인 스페인의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정면으로 부딪힌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오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결승 티켓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프랑스가 결승에 오르면 독일(1982·1986·1990), 브라질(1994·1998·2002)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월드컵 3회 연속 결승에 오르는 팀이 된다. 반대로 스페인이 결승에 오르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이 경기의 관심은 양팀의 에이스인 음바페와 야말에 집중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 산맥이자 전통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최근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음바페와 야말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으로 프랑스와 스페인을 이끌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AP연합뉴스
음바페는 이번 대회 8골(3도움)을 넣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도움이 메시보다 1개 더 많고 출전 시간은 메시보다 적어 월드컵 득점왕에 주어지는 ‘골든 부트’ 경쟁에서 앞서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함께하고 4골을 넣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음바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는 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골을 터뜨려 월드컵 2회 연속 득점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영플레이어상이 제정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래 영플레이어상과 득점왕,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해본 선수는 아직 없는데, 음바페가 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야말도 만만치 않다. 2007년생으로, 아직 18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에 월드컵에 데뷔한 야말은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다. 메시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해 만 18세343일의 나이로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는데, 이는 스페인 역대 월드컵 최연소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인 가비(18세110일)에 233일이 뒤졌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현재 유럽 축구의 최정점에 올라있는 두 팀이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나온 각종 우승 예측 모델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두 나라의 중심이자, 이번 대회를 통해 이정표를 세우려는 음바페와 야말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민 야말.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