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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과 재활, 복귀 그리고 전반기 마무리…키움 안우진은 더욱더 성숙했다 “팀 강했을 때 생각나, 후반기 좋아질 기록 있다”

입력 : 2026.07.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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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이 지난 9일 수원구장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키움 안우진이 지난 9일 수원구장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키움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원래 지금쯤 복귀를 했어야했죠.”

전반기를 되돌아본 키움 안우진(27)은 새삼 지금 1군 마운드에 있는 자신이 놀랍다.

안우진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도 좋았고, 나도 욕심을 내다보니 일찍 복귀해서 거의 시즌 처음부터 같이 시작을 했다”라며 “아프지 않고 크게 이상이 없었다. 팔이 좀 무겁고 회복이 더뎠던 부분은 있었지만 다시 아파서 멈춘 적도 없었고 잘 이겨낸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는 좋은 것 같다”고 만족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고, 군입대하며 재활을 시작한 안우진은 지난해 8월 퓨처스팀에서 몸을 만들다 오른 어깨를 다시 다쳐 또 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과정을 거쳤다. 구단은 완벽해질 때까지 신중하게 복귀 시기를 기다리기로 했지만 계획을 바꿔 1군에서 1이닝씩 늘리는 방식으로 감각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안우진은 4월 12일 고척 롯데전에서 최고 159.6㎞를 찍으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5월부터는 5이닝을 소화하기 시작했고 전반기를 13경기 2승 5패 평균자책 3.70으로 마무리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6~7월에는 6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했다.

안우진은 “팀에 큰 도움을 많이 못 준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경기하면서 감을 찾아서 후반기에 많이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처음에는 짧은 이닝을 던졌지만 그 과정을 거쳐서 6이닝도 던질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개인적인 내용에서는 만족하지만 팀 성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많다. 키움은 전반기를 29승 1무 57패 승률 0.337로 최하위로 마쳤다. 4년 연속 꼴찌에 머물 위기에 놓여있다.

안우진으로서는 낯선 상황이다. 안우진이 팀 전력에서 빠지기 전까지만 해도 키움은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정상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던 팀이었다.

당시를 돌이켜본 안우진은 “내가 들어왔을 때는 항상 상위권에 있었고 일주일에 4승을 못 하면 분위기가 처질 정도였다. 강팀에서 해봤다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생각이 난다”라고 말했다.

좋은 성적이 나오면 팀 분위기가 얼마나 좋아지는지도 잘 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이정후, 김혜성 등 주요 선수들이 미국으로 떠나 있거나 고참 선수들은 은퇴를 한 상태다. 이제 안우진이 선배로서 팀 분위기를 주도하려 한다. 그 이유로 “수술하기 전에 처음으로 꼴찌를 겪었다. 그 때 아등바등 어떻게 해보려고도 했지만 혼자 안 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팀원들의 힘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생각을 했고, 지금도 많이 느낀다”라고 말했다.

올해도 팀 성적이 많이 아쉽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을 찾고 있다. 안우진은 “아쉽게 진 경기가 많았다. 그런 게 다 경험인 것이다. 그래서 아쉬운 게 마냥 안 좋다고만 생각은 안 한다”라며 “올해 가을야구가 힘들어지면서 생각을 바꾸게 됐다. 져 보고 경험을 해봐야 또 비슷한 경기를 하게 될 때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은 더 신경을 쓰고 발판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후배들과도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한다. 안우진은 “후배들이 물어보면 상황에 맞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플레이라던가, 팀을 생각하는 피칭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며 “투구할 때 디테일이나, 타자와 승부하는 법보다 일단 1군에 왔으면 상황에 맞게 피칭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 역시 후반기에는 더 분발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까지는 재활 등판이라고 생각하고 성적을 생각하지 말자고 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욕심이 난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잘 못 한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면 위기를 잘 못 넘긴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희망을 볼 수 있는 지표가 있다. 안우진은 “전력 분석팀에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이나 삼진율, 볼넷 비율 등은 커리어하이라고 하더라. 어차피 평균자책은 FIP대로 따라가는 걸로 되어 있다고 하면서 나를 편하게 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안우진은 올 시즌 FIP 2.20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정규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들 중 FIP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 곽빈(2.93)보다 훨씬 좋은 수치다.

안우진은 “일단 올해는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내가 던지는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했다.

후반기에는 위기 상황을 어떻게 넘길지에 대해 더 고민하고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그런 지표들보다는 내가 일정하게 마운드에서 한 시즌 동안 던지는 게 더 중요했다. 아직은 경기마다 조금 왔다 갔다 하는 부분들도 있고 컨디션이 안 좋으면 팔도 안 올라올 때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그런 부분들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욕심은 부리되 무리하지 않고 팀을 많이 도와주는 방향으로 피칭하고 싶다”고 마음을 다졌다.

키움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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