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이 2일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선발 최민석이 5일 고척에서 키움을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두산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은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승률은 0.518, 승패 마진 +3이다. 4월까진 중하위권에 머무르다가 6월 중순부터는 비교적 꾸준하게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스윕은 한 번도 못 했지만 전반기 막바지 꾸준히 위닝 시리즈를 따내면서 차곡차곡 승리를 챙긴 결과다.
두산은 시즌을 치르면서 투수력이 안정 궤도에 오르더니 어느새 팀 평균자책(3.90)은 리그 1위로 치솟았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했다. 타선은 여전히 기복이 있지만 6월 하순부터는 전체 사이클이 올라온 상태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두산이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하는 가장 큰 고비는 9월이 될 전망이다. 선발진 평균자책(3.59)이 1위인 데는 토종 원투펀치 곽빈과 최민석의 활약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두 선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총 22번 합작했다. 평균자책이 최민석(2.33)은 리그 1위, 곽빈(2.60)은 3위다. 곽빈은 탈삼진(112개) 1위, 전반기 마지막 경기 최고 구속은 시속 159㎞가 찍혔다.
리그 전체적으로도 에이스 투수인 2명은 아시안게임에 가서도 작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곽빈은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에이스로 마운드를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일찍이 공개적으로 밝혔다. 제구력과 강한 멘털을 갖춘 최민석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퍼포먼스가 좋은 어린 투수다. 그래서 아시안게임을 다녀와서도 본래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곽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다녀왔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은 최민석에 대해 “아시안 게임 기간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대략 3경기 정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것 같다. 그전까지는 지금처럼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소화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곽빈, 최민석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그 2명이 빠지더라도 선발 자원을 4명까지는 맞춰놨지만 또 한 명을 2군에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시안게임 전까지 힘들지만 경기를 많이 치러두는 게 낫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여기에 3번 타자 박준순도 아시안게임 기간 자리를 비운다. 박준순은 시즌 중 부상으로 5주간 이탈해 전반기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54경기 타율이 0.336, 장타율 0.576, OPS(장타율+출루율) 0.956으로 모두 팀 내 최상위권이다. 이 기간 팀 장타력을 보완하는 것도 큰 과제가 됐다. 후반기 합류하는 새 외인 유니오 세베리노의 활약이 절실하다.
두산은 전반기 총 87경기, 키움과 함께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6위 한화는 5경기를 덜 치렀는데 두산과 1.5게임 차다, 7위 NC도 한화와 경기 수가 같고 두산과 3게임 차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게임 차를 충분히 벌려놓지 않으면 후반기 5강권 사수가 힘들어질 수 있다. 두산의 후반기 첫 시리즈 4연전 상대는 NC다.
두산 박준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