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때린 날과 못 때린 날···KIA 타선, 넉넉한 ‘상수’가 필요한 시간

입력 : 2026.07.14 11:47 수정 : 2026.07.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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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3월 28일 정규시즌 문학 개막전 KIA 선발 라인업에는 좌익수 카스트로와 우익수 오선우가 포함됐다. 1루수는 윤도현이었다. 다음날 경기에는 선발 유격수로 아시아쿼터 데일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우익수로는 이창진이 출전했다.

전반기 내내 변화 많았던 KIA 타선이었다. 데일이 떠났고, 카스트로는 부상 병동을 긴 시간 다녀왔다. 개막 즈음에는 백업이었던 박재현이 외야 주전으로 올라왔고, 박민과 김규성 등 젊은 선수들의 지분도 커졌다.

KIA는 팀타율 6위(0.269), 팀출루율 6위(0.342)로 평범했지만 팀 홈런 1위(101개)의 기세로 팀 OPS는 4위(0.770)로 끌어올리는 방향성과 함께 득점 공식도 만들었다.

여러 변수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상수’가 된 것은 역시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전반기 8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98에 94안타 27홈런 74타점 OPS 1.010을 찍었다. LG 오스틴 딘과 홈런 공동 선두로 OPS로는 오스틴에 이어 전체 2위다.

KIA 나성범(왼쪽)과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나성범(왼쪽)과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후반기 키맨 또한 우선은 김도영이다. KIA는 주포인 김도영이 안타를 때리면서 직접 움직인 날과 그렇지 못했던 날의 승률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었다.

전반기 김도영이 안타를 1개 이상 때린 64경기에서 KIA는 승률 0.603(38승1무25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김도영이 안타 없이 침묵한 22경기에서 KIA 승률은 0.333(7승1무14패)로 부진했다. 중심타자가 안타 생산을 하지 못하는 날, 팀 승률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이 같은 상관성을 고려해도 김도영에 대한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IA 김선빈.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선빈.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이 하루도 빠짐없이 안타를 때릴 수는 없다. 그래서 KIA 타선의 드러난 키맨은 김도영이지만, 실질적인 키맨은 다른 이름일 수 있다.

전반기 내내 변수 많았던 전체 라인업에서 상수를 최대치로 늘려놓는 일이다. 전반기에는 OPS 0.912의 나성범이 분발한 것이 전체 라인업이 힘들 받는 배경이기도 했다. 후반기에는 또 다른 베테랑 타자 김선빈이 현재 OPS(0.650)을 훌쩍 뛰어넘는 공격력을 끌어내야 타선 기복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카스트로도 외국인타자로 편차를 최소화하는 활약을 해야 한다. 더구나 카스트로는 OPS(0.848)보다 타율(0.314)가 돋보이는 컨택트형 타자로 통한다. 기복 없는 애버러지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가치 증명일 수 있다.

KIA 카스트로와 김선빈.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카스트로와 김선빈. 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현과 김호령이 거의 매경기 치고 달리면 좋겠지만, 후반기에도 오르내림이 있을 것을 KIA 벤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KIA가 조금 더 절실한 건 김도영이 부진한 날에도 김도영이 부각되지 않게 할 상수의 다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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